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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Q&A] “시험은 치르나요?”…온라인 개학, 궁금한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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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일부, 녹화 콘텐츠·과제 수행 활용”

대여용 기기 31만대 확보…EBS 접속 5월까지 무료

초등 저학년은 학습지에 전화 상담 오프라인 방식도

접속 끊겨도 SNS·전화로 출석 확인…사후 증빙도 가능

평가시험 등교 뒤 따로…학생부 기록 내용 거의 없어

특성화·예체능고 집중이수제 활용 ‘선 이론-후 실습’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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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새로운 수업 형태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출석 확인은 어떻게 하는지, 평가는 언제 무엇으로 하는지와 같은 기본적인 궁금증을 교육부의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과 ‘원격교육 실무 가이드’ 등을 종합해 알기 쉽게 풀어봤다.

―집에 스마트기기가 없거나 자녀 수보다 부족하면 어떻게 하나?

“원격수업에 쓸 수 있는 스마트기기는 데스크톱 피시뿐 아니라 노트북,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등이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온라인 개학 전 학생과 학부모에게 스마트기기 대여 의사를 유선전화나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묻게 되는데 이때 신청하면 빌릴 수 있다. 학교 보유분이 부족하면 교육청·교육부 보유분을 받을 수도 있다. 교육당국은 민간 후원 등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에게 무상 대여할 스마트기기를 31만6천대 확보했다.

개학일부터 5월 말까지는 이(e)학습터 등 <교육방송>(EBS)의 교육 사이트에 접속할 때 데이터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농산어촌과 섬 지역, 기타 불가피한 상황에선 사전 방역을 한 학교 컴퓨터실에 2m 거리를 유지한 채 지정 좌석에 앉아 원격수업을 들을 수 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부담스러운데, 꼭 이걸로 해야 하나?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원격수업의 여러 방식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교사가 사전에 녹화해둔 강의 콘텐츠를 온라인에 공유해두면 학생이 이를 시청하고 나중에 학습 내용을 점검하는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꼭 강의를 하지 않더라도 교사가 과제를 제시하고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한 내용을 점검하는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도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학습지 등의 자료를 우편으로 전달하고 전화 상담 등으로 학습 상황을 점검하는 ‘오프라인’ 방식의 원격수업도 추진되고 있다.”

―원격수업 출결 처리는 어떻게 하나?

“학교 여건에 따라 실시간 또는 사후 확인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실시간 확인의 경우 쌍방향 수업은 교사가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출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수월한 측면이 있다. 혹시 수업 도중 접속이 끊어지는 등의 경우엔 에스엔에스(SNS)나 전화로 확인하면 된다. 사후 확인 방식이라면 학습 결과 보고서, 학부모 확인서 등을 비대면으로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된다. 이런 방식은 특히 과제 수행 중심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에 적합하다.

다만, 앞서 교육부 쪽은 ‘지각이나 조퇴 등을 엄격하게 따지는 것은 원격수업의 특성상 맞지 않는다’고 밝혀, 출결 확인보다 정해진 학습량을 채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험도 치르나? 학교생활기록부에도 기록이 남나?

“원격수업도 정규수업이기 때문에 교과 진도를 나간다. 당연히 지필평가 범위에도 들어간다. 하지만 지필평가는 원칙적으로 출석수업이 재개되면 치르게 된다. 교사의 관찰이 가능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한해서는 수행평가를 실시할 수 있지만 부모 등 외부의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제형 수행평가’는 금지된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역시 출석수업 때 교사가 관찰한 내용만을 적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원격수업 기간 동안 교사가 학생부에 적을 내용은 거의 없다. 다만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선 ‘교과학습 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학생의 수업 태도와 참여도 등을 기재할 수 있다.”

―특성화고, 예체능계 학교는 어떻게 원격수업을 하라는 건가?

“교육부는 실습 위주의 수업을 하는 특성화고와 예체능계 학교는 ‘집중이수제’를 활용하기로 했다. 원격수업으로는 이론 수업을 먼저 하고, 등교가 가능해진 이후 실습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특성화고의 경우엔 직업교육 관련 기관과 협의해 원격수업으로 소화할 수 있는 전공교과, 취업 관련 콘텐츠 1만7천여개를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진 최원형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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