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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수도권 승부 바로미터는 송파을·광진을… 부동층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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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별 판세 분석 / 민주 선전할 땐 170석까지 내다봐 / “수도권 지역 5∼10석 더 이길 것” / 3석 그쳤던 호남 28석 차지 전망 / 통합 154석 목표… 원내 1당 기대 / “강북지역 자신… 강남벨트도 완성” / 영남권 65석 중 60곳 승리 점쳐

세계일보

‘170석 대 154석’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최대치로 제시한 4·15 총선 목표 의석수다. 두 당의 의석을 더하면 국회의원 정원인 300석을 훌쩍 웃돈다. 희망사항이란 얘기다. 총선까지 남은 2주는 수많은 변수가 개입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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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53개 선거구 중 경합지역에서 선전할 경우 최대 154석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 의석까지 확보하면 21대 총선에서 170석 내외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통합당은 지역구 선거에서 최대 134석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최대 20석가량의 비례 의석을 차지하면 전체 154석 확보가 가능해진다.

최대 승부처가 121석이 걸린 수도권이라는 점에는 양당의 인식이 일치했다.

민주당은 20대 총선 당시 수도권에서 82석의 대승을 거둬 원내 1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번엔 5∼10석을 더 이겨 총선 승리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통합당은 지난 총선에서 35석에 불과했던 수도권에서 50석을 얻어 여당의 수도권 바람을 잠재우겠단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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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양당 모두 서울 송파을과 병, 광진을을 수도권 승부의 바로미터로 꼽았다. 민주당 현역의원이 있는 지역이다. 민주당은 강북뿐 아니라 송파 지역 승리를 통해 강남 3구에 민주당 바람을 일으키겠단 전략이다. 반면, 통합당은 이 지역 탈환을 통한 강남과 서초를 잇는 강남 벨트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수도권에서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지역은 강남벨트 바로 옆에 있으면서 다른 지역과의 중간지대인 송파와 광진을”이라며 “강북 지역은 자신이 있고, 송파와 광진을을 확보하면 대승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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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왼쪽 사진)와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서울 송파을 지역에서 선거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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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송파와 광진을이 격전지로, 그외 강남 지역은 통합당이 승리할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를 제외하고 여론조사가 맞은 적이 별로 없는데, 강북에서도 성동갑과 동대문, 도봉갑 등은 우리가 해볼 만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재 1석밖에 없는 강원도에서도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출마하는 원주갑과 선거구가 조정된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허영 후보 등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통합당은 20대 총선 때처럼 7석 유지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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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은 영남권에서 의석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9석(재보궐 승리로 현재 12석)을 차지했다. 통합당은 전체 65석 중 부산과 경남 일부 선거구를 제외한 60곳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12석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에서 양당은 접전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현재 15석 현상유지, 통합당도 15석 정도를 목표로 잡았다.

민주당은 호남권 완승을 목표로 삼았다. 20대 총선에서 3석에 불과했던 민주당은 호남 의석 28석 전체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원내 1당 가능성을 내비치는 이유 중 하나도 호남에서 20석 이상 의석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과거 선거보다 양강 구도가 확연해지면서 군소정당들도 존재감을 높이며 선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민생당은 호남 지역에서 14석, 비호남 지역 3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추가 의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당은 현재 2석인 지역구 의석을 4석으로 늘리고, 정당 득표율을 20% 얻어 10명 이상의 비례 의원을 당선시키겠다는 목표다.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는 국민의당은 10석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귀전·장혜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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