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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伊 보건연구소장 "이탈리아, 코로나 확산세 정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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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세가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비오 브루사페로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 소장은 1일(현지시각)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신규 확진자 곡선이 우리가 정체기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봉쇄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중증 환자 치료하는 이탈리아 의료진./ 연합뉴스 제공



ISS는 이탈리아 바이러스 분야 최고 전문기관으로, 현지 당국자 사이에서 이탈리아의 코로나 사태가 정점이라는 언급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방역·검역을 총괄하는 시민보호청의 안젤로 보렐리 청장도 "정점이냐 아니냐는 관련 전문가들의 판단 영역"이라면서도 "병원 치료가 필요한 확진자 수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탈리아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를 보면 26일 6203명→27일 5909명→28일 5974명→29일 5217명→30일 4050명→31일 4053명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봉쇄정책이 풀리거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다시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브루스페로 소장은 "우한 코로나의 기세가 언제든 다시 고개를 들 수 있기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현재 시행 중인 봉쇄 정책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5792명을 기록했다. 전세계에서 미국(18만8592명)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누적 사망자 수는 1만2428명으로 세계 최다다.

안소영 기자(newsflas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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