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경찰, 라임 돈줄 '김회장' 측근 구속…161억원 횡령 혐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측근이 경찰에 구속됐다. 그는 김 회장과 공모해 경기지역의 한 버스업체 회삿돈 16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인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김 회장, A 씨의 공범이자 전 수원여객 경리 총괄 임원 B 씨 등에 대해 지난해 1월부터 수사를 벌여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수사가 한동안 답보상태에 빠졌지만 추적을 이어가면서 지난달 30일 스타모빌리티 이사회가 열리던 경기도 모처에서 A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구속한 A 씨를 압박해 김 회장을 검거할 계획이지만 A씨는 현재 김 회장 행방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최근 언론에 공개된 라임자산운용 판매사인 대신증권 장 모 반포 WM센터장의 녹취록에서 ‘로비를 어마무시하게 하는 회장님’으로 지목됐다. 그는 스타모빌리티의 회삿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라임 사태와 스타모빌리티 자금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도 검거팀을 구성해 김 회장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김 회장 등의 수원여객 사건만 맡고 있어서 김 회장을 검거한 뒤 이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송치하면 서울남부지검에서 김 회장을 넘겨받아 라임 사태와 스타모빌리티 사건을 수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A 씨 등을 통해 최대한 빨리 김 회장을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안소영 기자(newsflash@chosn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