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이낙연, 화려한 출정식 대신 '위로'…선거운동 시작은 심야마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4.15총선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마트를 찾아 첫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2020.4.2/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the300]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가능해진 2일 0시.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왁자지껄한 출정식을 포기했다. 국민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위로해야 한다는 집권여당의 책임감에서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기간의 메인 슬로건으로 '국민을 지킵니다!'라고 내건 것도 같은 의미다. 당의 공식 선거 로고송은 '걱정말아요 그대'다.

그럼에도 선거 날짜를 향한 시계는 흐른다. 앞으로 13일. 이 기간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낙연 공동상임위원장이 홀로 종로구 창신동 골목에 서서 앞으로의 선거운동에 대해 "국민 고통 덜어드리는 일 집중하면서 선거에 임할 것"이라 설명한 이유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민주당 모든 후보가 그런 자세로 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의 첫 행보는 '위로'였다. 자정에도 어디선가 불을 밝히고 노동하며 하루하루 생활을 이어나가야 하는 사람을 찾았다.

국민들의 고된 삶을 상징하는 자정의 심야 마트 근로자에게, 민주당을 대표해 이 위원장이 다가가 위로의 손을 내밀었다. 이 위원장은 "이 시간에 문을 여는 유통 업체를 보고싶었다. 가장 고통을 겪는 곳 중의 하나다"고 소개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21대 총선 선거운동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2일 오전 출마 지역인 서울 종로구 한 마트를 찾아 선거운동을 하며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0.04.02. myjs@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만난 알바노조 노동자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 위원장은 "신정욱 알바노조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고용 여건이 취약하고 처우가 척박하지만 가장 고통분담에 나서준 분이다"고 전했다. 그는 식당이 문 닫으면 아르바이트생이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을거라며 소위 '과식 투쟁'으로 열심히 사먹자는 운동을 전개하고있다.

이 위원장은 "국민들께서 어려움을 함께 견디고 이 알아주시고 '위기의 강'을 같이 건너는 나눔과 연대의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오늘 녹십자를 방문했는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중인데 하반기에 나올 것 같다는 말을 했다"며 "이 코로나19 터널이 그다지 길지 않은 시기에 끝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과 함께 가졌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이 위원장은 "제가 녹십자 방문이야기를 해드리는 건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첫 날, 첫 말씀으로 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