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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천년의 숲서 맞춤형 항노화 체험… 세계 최고 힐링 메카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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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산삼항노화엑스포 준비 순조 / 함양산림공원·대봉산휴양밸리 일원 / 9∼10월 열려… 국내외 홍보전 주력 / 건강 상태에 따라 항노화 식품 처방 / 안티에이징시대 다양한 콘텐츠 마련 / 문화유산 남계서원 등 문화재 활용 / 지역내 관광 자원 연계 시너지 도모 / 농특산물 군수 품질 인증제도 시행 / 올해 수출 1억 달러 달성 무난 예상

오는 9∼10월 경남 함양군에서 정부 승인 국제행사인 ‘2020 함양 산삼항노화 엑스포’가 열린다. 국립공원 지리산과 덕유산뿐만 아니라 해발 1000m 이상 높은 산이 10개가 넘는 청정고을답게 이번 엑스포 주제는 ‘천년의 산삼, 생명연장의 꿈’이다. 개최 장소도 엑스포 취지와 어울린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인공림으로 천년의 숲이라고도 불리는 함양상림공원과 함양대봉산휴양밸리 일원이다. 함양군은 엑스포조직위원회와 연계해 연인원 130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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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25일 경남 함양군에서 열리는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주행사장인 상림공원과 부행사장인 산삼휴양밸리. 함양군 제공


◆성공 개최 위해 해외 도시와 교류 확대

함양지역의 산삼은 2000년 전부터 안티에이징, 웰에이징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신비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산삼은 면역력을 높이는 대표 성분으로 잘 알려진 진세노사이드, 즉 사포닌이 인삼보다 10배, 홍삼보다 4~5배 많다. 함양지역은 면역력 및 항암 효과가 탁월한 게르마늄 성분이 타 지역보다 3~6배 높은 토양을 보유해 삼국시대부터 한반도 최대의 산삼 자생지로 전국의 심마니가 가장 많이 모여드는 청정지역이다.

1일 현재 대부분의 산삼항노화엑스포 기반시설은 마무리된 상황이다. 함양군은 엑스포조직위와 함께 행사장 준비와 참여자 모집, 입장권 판매 등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군은 국제행사에 걸맞게 지난해 서울시와 부산 해운대구, 경남 거제·통영시 등 국내 주요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미국과 터키,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폴란드, 베트남 등 해외 주요 도시들과의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국제도시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산삼엑스포와 함양군을 적극 홍보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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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한양산삼항노화엑스포조직위원장인 김경수 경남지사(왼쪽)와 서춘수 함양군수(오른쪽)가 성악가 조수미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함양군은 산삼엑스포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엑스포조직위는 지난해 5월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조직위원장인 김경수 경남지사, 서춘수 함양군수, 김지수 도의회 의장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악가 조수미씨를 엑스포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1986년 오페라 ‘리골레토’로 데뷔한 조씨는 유학 시절 7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이탈리아 최고의 베로나 국제 콩쿠르 1위를 수상했다. 거장 카라얀에게서 “신이 내린 목소리”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인류의 자산”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국내외 높은 인지도와 대중적 인기로 2002 한·일 월드컵 홍보대사, 인천아시안게임, 평창동계올림픽 등 대형 국제행사 홍보대사 경력을 갖고 있다.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군은 이번 엑스포에서 개인별 맞춤 항노화 체험과 개인별 체형 분석, 에너지 측정 등을 통해 본인의 건강 상태를 진단한다. 또 항노화식품(해독주스)을 처방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온열 테라피, 건강 차, 명상, 필라테스·요가 등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도 상당하다. 기존 상설전시관인 산삼주제관에는 항노화산업관이 개설돼 웰니스, 안티에이징 시대에 부응하는 다양한 항노화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남계서원 등 문화유산 많아 힐링 관광지로 제격

군은 인구증대 시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산삼엑스포는 세계적인 행사이지만 이에 걸맞은 인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떤 정책도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군은 전입 인구 유입을 위해 적극적인 기업유치와 지역 기업들과 협의를 통한 일자리 늘리기에 나섰다. 또 은퇴세대의 귀농·귀촌을 유도하기 위해 서울시와 우호협력사업을 통한 서울농장을 운영한다.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빈집 수리 후 임대 등을 비롯해 출산과 보육 여건을 개선하고 생활편의시설 및 문화생활 여건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올해 농촌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유통 혁신, 미래 농업 먹거리 기반 구축, 산림자원의 효율적인 보호 및 부가가치 창출 등을 할 계획이다. 특히 사과, 양파, 딸기 등 명품 농산물에 대한 군수 품질인증제를 본격 시행해 지역 농특산물에 대한 대외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함양군농특산물유통센터 운영을 통한 쇼핑몰과 로컬푸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은 지역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해 베트남, 중국, 미국 등의 국가로 항노화 기능성 식품을 대거 수출했는데 올해는 농산물 수출 1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은 함양산삼엑스포 개최로 관광산업이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엑스포를 찾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함양의 문화, 자연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남계서원 등 함양이 가진 세계적인 자연 및 문화유산과 함께 특화된 항노화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접목해 세계 최고의 휴양 힐링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엑스포 제2행사장인 대봉산휴양밸리는 모노레일과 집라인, 산림욕장 등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기반시설들이 갖추고 있어 지역 내 관광자원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산삼엑스포를 통한 경제적 효과는 벌써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발행된 ‘함양사랑상품권’은 판매 7개월여 만에 10억원 모두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 상품권은 올해 10억원어치를 추가 발행하는 등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와 지역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은 사통팔달 남부내륙 교통 중심지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지역 내 기업체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함께 기업유치 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함양=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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