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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연봉킹' 추신수, 팀 마이너리거 191명에게 2억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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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산하 구단 선수들에게 1000달러씩 지원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생계 자금을 지원하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AP통신은 1일(현지 시각)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모두에게 1000달러(약 123만원)의 생계 자금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총액은 19만1000달러, 우리 돈 2억3500만원에 달한다. 추신수는 지난달 중순 스프링캠프가 중단된 직후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돕는 방안을 놓고 아내와 상의했다고 한다.

추신수는 AP통신에 "7년간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는데 금전적으로 상당히 힘들었다"며 "지금 마이너리그의 시스템은 15~20년 전보다 좋아졌지만, 여전히 힘들다. 모든 것이 어렵지만 특히 금전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조선일보

추신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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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20년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다. 지금은 야구 덕분에 많은 것을 갖게 됐다"며 "이제는 돌려줄 때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10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힘겨워하는 대구 시민을 위해 2억원을 기부했다. 당시 추신수는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시민들 옆에서 직접적으로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7년 1억3000만달러의 계약이 올해로 마지막을 맞는다. 올해 연봉은 2100만달러로, 팀내 최고액이다. 다만 개막 지연으로 인해 실수령액은 줄었다. MLB 사무국과 선수 노조간 연봉 선지급 세부 협의안을 보면, 추신수 등 베테랑 선수들은 지난달 27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60일간 28만 6500달러(약 3억5200만원)를 받는다. 일당으로는 4775달러(약 588만원)이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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