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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박형준 “여당, 철저한 친문·친조국 패권정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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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나라 살리기''경제 살리기' 출정 선언 기자회견에서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여권을 향해 “철저한 친문·친조국 패권공천을 했다”며 ‘심판론’을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2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과 공식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별도의 열린민주당을 겨냥해 “공천과 위성정당 면면으로 볼때 여권이 철저히 친문, 친조국 공천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패권정치를 하게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실제로 처음 하는 일이 조국 살리기와 윤석열 쳐내기였고,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통해 윤석열 총장부터 손보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의도했든, 아니든 이번 선거는 조국이 정치적 상징으로 소환됐다”며 “조국을 살리고 윤석열을 쳐내려는 쪽과 정권의 위선을 드러내고 윤석열을 지켜내고자 하는 쪽의 한판 승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지난 3년 문재인 정권에 대한 채점을 하는 선거”라며 “지혜로운 국민들이 회초리를 들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팬데믹을 이용해서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돈 풀기에 급급하고, 노골적으로 매표 욕망을 드러내는 여당과 국가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방법으로 경제를 살리는 데 초점을 두는 미래통합당의 정책 능력 차이를 드러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대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지키고, 멀쩡하게 장사하던 사람이 폭삭 주저앉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표 욕심에 어떻게 줄지도 결정하지 않고 준다고 발표하는 준비 안 된 정권에게 경제 살리기의 키를 줄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근 당정청 협의 결과로 소득 하위 70% 가구에게 100만원(4인가구 기준)을 지급하겠다는 발표 후 지급방식과 기준에 대한 혼란이 거듭되고 있는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세계일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1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운데), 박형준(가운데 왼쪽),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출정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바꿔야 산다''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원내 제 1,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위성정당의 선대위를 출범시킨 가운데, 향후 선거운동에 대한 질문에 “총선 구호로 내걸 고 있는 것이 ‘이번에는 둘째 칸’이라며, 미래통합당이나 미래한국당이 투표용지에서 모두 두번째 칸임을 함축한 것으로,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저희보다 노골적”이라며 “민주당은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과) 선거대책회의를 아예 함께 했는데, 선관위를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라 놀랐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중앙선관위가 이 점에서 명확히 기준을 세워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수도권 50석을 포함해 전국 지역구에서 130석 가까이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내놨다.

황교안 대표의 텔레그램n번방 사건 관련 “호기심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 발언에 대해서는 “법률적 양형이 관여자들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통합당의 입장은 일관되게 무관용, 일벌백계 원칙을 유지해왔고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이 문제를 저희도 나름대로 조사하고 있고 국민께 알릴 부분을 정리해서 조만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조사까지 벌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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