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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日 코로나19 연일 증가세…신규확진 266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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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집계…수도권 5개 도현에 감염자 64% 집중

전문가회의 "도쿄·오사카 상황이 가장 심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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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 출석, 마스크를 쓴 채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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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일 하루 동안 사상 최다인 266명을 기록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NHK는 후생노동성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코로나19 발병 현황을 종합 집계한 결과 2일 오전 0시 현재까지 일본 전역에서 총 320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8일 200명을 기록한 이래 29일 169명, 30일 94명으로 줄었다가 31일 다시 242명으로 급증하며 이달 1일까지 이틀째 200명대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712명은 지난 2월 요코하마(橫兵)항에 입항했던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들이다.

일본 정부는 이들이 자국에 도착하기 전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요청해 자국 공식 통계엔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크루즈선 탑승자 등을 제외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 도쿄도가 587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Δ오사카(大阪)부 278명 Δ지바(千葉)현 185명 Δ아이치(愛知)현 183명 Δ홋카이(北海)도 180명 Δ효고(兵庫)현 162명 Δ가나가와(神奈川)현 161명 Δ사이타마(埼玉)현 104명 Δ후쿠오카(福岡)현 78명 Δ교토(京都)부 76명 Δ이바라키(茨城)현 42명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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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유흥가로 꼽히는 도쿄도 신주쿠구 소재 가부키정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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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쿄도와 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이바라키현 등 수도권 5개 도현의 확진자가 2049명으로 일본 전체 확진자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 중 70명은 앞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검역 작업과 환자 후송에 참여했던 후생노동성 직원과 검역관·구급요원, 공항검역소 검역관 등 정부 및 지자체 소속 공무원들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일본 내 사망자는 1일 하루 동안 이바라키현에서 2명, 사이타마현에서 1명 등 모두 3명이 늘어 총 8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는 11명이다.

와키타 다카지(脇田隆字)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정부 전문가회의 주재 뒤 기자회견을 열어 "도쿄와 오사카의 감염 확대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와 관련 최근 일본 정부 안팎에선 코로나19 유행에 관한 '긴급사태' 선언을 통해 도쿄 등 주요 발병지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방안(도시 봉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

오미 시게루(尾身茂) 지역의료기능추진기구 이사장도 "아직은 환자의 폭발적 증가가 일어나고 있진 않지만, 그런 상황이 된 뒤에 '긴급사태'를 선언하면 늦다"며 정부가 지자체와 협력해 관련 조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국회 답변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은 시급성을 강조하며 "지금은 (긴급사태를) 선언할 상황이 아니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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