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연구소 146개 상권 분석…코로나로 상권 생태계 훼손 우려
부산 전포카페거리 |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주요 상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정체 또는 쇠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센터가 2일 내놓은 '동남권 주요 상권 변화 분석' 보고서를 보면 이 지역 주요 상권 146곳 가운데 성장 상권은 63곳으로 43.2%에 그쳤다.
정체된 상권이 40.4%였고, 쇠퇴한 곳은 16.4%였다.
연구소는 사업체 수 1천개 이상인 읍·면·동을 기준으로 146개 상권을 분석했다.
2010년과 비교할 때 2018년 사업체 수가 늘어난 곳은 성장 상권으로, 사업체 수 증감이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는 곳은 정체 상권으로, 사업체 수가 감소한 곳은 쇠퇴 상권으로 각각 분류했다.
주요 상권 146곳 중 부산이 70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과 울산은 각각 57곳과 19곳이다.
부산에서는 주요 상권 가운데 38.6%인 27곳이 성장 상권에 포함됐다.
해운대지역이 5곳으로 가장 많았고, 신도시 영향을 받은 강서구가 4곳으로 나타났다.
주택 재개발사업 등 영향으로 상권 지형이 변화한 동래구와 금정구, 원도심 지역인 동구와 영도구 등은 쇠퇴 상권에 포함됐다.
울산은 울주군과 남구, 중구, 북구지역에 있는 상권 9곳이 성장 상권으로 분류됐다.
울산의 경우 쇠퇴 상권은 없었으나 울주군 언양읍, 중구 중앙·성안동 및 다운동, 동구 방어동 상권은 성장세가 미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에서는 모두 27개 상권이 성장 상권에 들었는데 창원에서는 내서읍, 반송동, 북면 등 11곳이 성장 상권이다.
양산시 동면, 물금읍, 삼성동 등 5곳도 성장 상권에 포함됐다. 김해시 내외동과 북부동, 진주시 가호동, 초장동 등 상권도 성장 상권으로 분류됐다.
창원 석전동 충무동, 진주 상대동 및 중앙동, 김해 삼안동 등 6곳은 상권이 쇠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연구소는 주요 상권의 업종별 특화도도 분석했다.
부산은 쇼핑, 숙박, 카페, 이미용업 특화도가 높았고 경남은 주점, 여가, 교육 등에 특화한 상권이 많았다.
울산은 업종별 특화도가 높은 상권이 드물었다.
이밖에 지속적인 경기 부진에다 최근 코로나19 우려까지 겹치면서 지역 상권의 어려움도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서면, 연산, 사상, 남포, 동래 등 주요 상권의 유동인구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평소 대비 30∼40% 수준에 머물렀다.
백충기 BNK연구소 연구위원은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이 한계 상황에 내몰리면서 지역 상권의 생태계 자체가 훼손될 우려가 높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정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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