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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러시아, 코로나19 확산에 식량비축 착수…시장불안 선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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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에 대응해 대다수 국민에 자가격리를 의무화한 데 이어 식품 비축에 나서는 등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텅 빈 모스크바 시내의 모습.
[타스=연합뉴스]



2일 현지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 등에 따르면 빅토리야 아브람첸코 러시아 부총리는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각 지방정부가 2개월 정도의 식량 재고 비축을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안이 커지면서 지난달부터 일부 품목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이상 조짐이 나타나자 중앙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X5리테일그룹'과 '마크니트', '아샨' 등 대형 유통그룹들은 곡물과 마카로니, 식료 잡화제품, 위생품, 세제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었다고 현지 언론에 밝힌 바 있다.

갑자기 식품 등의 주문량이 늘어나자 러시아 온라인 배달 업체들이 배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러시아 농업부는 지난달 16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자국 식품시장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위원회를 설립, 가동에 들어갔다.

농업부는 당시 각 지역 정부에 최소한 2달간의 식품 재고를 확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앞서 모스크바시를 비롯해 러시아 내 대부분의 지방 정부는 모든 주민에 대한 의무적 자가격리 조치를 명령했다.

한편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하루 새 400명 이상 증가하면서 2천777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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