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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부산 택시노사 사납금 인하 재조정 협상 결렬…가동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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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12만5천500원 제안에 노조 "영업할수록 적자" 거부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한 불황 (CG)
[연합뉴스TV 제공]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택시 노사가 코로나19 여파로 한시적으로 인하했던 사납금을 재조정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전국택시산업노조 부산본부는 1일 오후 사납금 조정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협상에서 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달 사납금 인하분 4만8천원에서 2만원가량을 회복시킨 12만5천500원의 사납금을 제시했다.

하지만 택시노조 부산본부는 법인택시 영업현황 자료(TIMS)를 보더라도 지난달 택시 1대당 수입금이 10만5천원에 불과해 조합 측 제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했다.

사납금 재조정 협상이 결렬되면서 부산 택시 사납금은 이달부터 원래대로인 15만3천원으로 되돌아갔다.

부산 택시 노사는 지난달 초 코로나19로 인한 고통 분담 차원에서 3월 한 달 동안 한시적으로 사납금을 4만8천원 인하한 10만5천원으로 정했다.

당시만 해도 코로나19 사태가 조기 수습될 것을 기대하고 3월 한 달만 사납금을 인하하기로 했으나 예상과 달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재조정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노사 합의 불발로 사납금이 15만3천원으로 원상복귀한 이날 부산 택시 가동률은 대폭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노조 부산본부는 "영업을 해봐야 사납금도 못 건지는 상태라서 아예 결근한 기사들이 많다"며 "실제 가동률은 30% 정도"라고 말했다.

택시조합과 노조는 사납금 재협상을 위한 추후 일정을 정하진 않았지만, 조만간 재협상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여 사납금이 재조정 가능성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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