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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6년 만에… 부자들 부동산 자산 비중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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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2%P 감소 / 규제강화·가격상승 둔화 영향 / ‘향후 부동산경기 회복’ 전망 늘어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이 부동산 규제 강화 여파로 6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도 향후 부동산 경기 전망은 최근 4년 내 가장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하나은행 PB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부자 보고서’를 2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자들의 전체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0.9%로 직전 조사보다 2.2%포인트 감소했다. 2013년(44%) 이후 매년 꾸준히 높아지다 지난해 꺾인 것이다. 보고서는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가격 상승세 둔화와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도, 절세를 위한 증여 등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보유 부동산 형태의 경우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안정적 소득 확보’를 선호하는 60대 이상의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50% 이상으로 높았다.

향후 5년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 의견이 다수지만 긍정적인 답변이 눈에 띄게 늘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보는 전망은 34.7%로 지난해 대비 10.6%포인트 하락한 반면에 회복할 것으로 보는 전망은 27.9%로 12.5%포인트 상승했다.

보고서는 “어두운 실물경기 전망과 부동산 규제에도 지금까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인 부동산시장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높음을 알 수 있다”며 “저조한 금융자산 수익률,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부정적 시각 확대 등이 부동산시장 신뢰를 더 높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금융상품으로 높은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지고 부동산 규제가 점차 강화됨에 따라 부자들이 해외투자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은 78.5%, 향후 외화자산을 보유하거나 추가로 보유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84.2%로 조사돼 부자들의 해외투자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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