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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라임)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의 최측근인 김모 라임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본부장은 라임 펀드에서 195억원을 빼내 라임의 ‘전주’로 지목된 김모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횡령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2일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오전 김 본부장을 체포했다.
김 본부장은 이 전 부사장과 공모해 환매중단 사태를 키운 인물로 지목된다. 그는 김 전 회장에게 골프장 가족회원권 등을 제공 받고 김 전 회장의 횡령을 도운 것으로 파악됐다.
김 본부장은 향응을 제공 받은 대가로 지난 1월 환매가 중단된 라임 플루토 펀드에서 195억원을 빼내 스타모빌리티 전환사채(CB)를 인수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스타모빌리티에 넘어간 195억원을 김 전 회장이 하루 만에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본부장이 악재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라임이 보유했던 상장사 주식을 처분해 11억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도 포착했다.
검찰은 라임 관계자들의 로비를 받고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졸속 매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상기 향군정상화추진위원장(추진위)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에서 “향군 매각 과정에 많은 의혹이 쌓이고 있다”며 김진호 향군회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추진위는 김 향군회장이 라임 사태에 연루돼 상조회를 무리하게 컨소시움에 팔아넘겼다고 주장했다.
금융 당국도 라임 현장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라임 합동 현장조사단’은 9일부터 라임과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현장 조사를 단행하기로 했다. 조사단은 라임과 신한금투가 펀드 부실을 알면서도 펀드를 판매한 의혹에 대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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