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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뉴욕증시, 美 실업수당 청구 폭증한 영향…하락 출발 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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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실업자가 폭증한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출발했다. 다만 시간이 흐르며 반등해 모든 지수가 전장 대비 상승 중이다.

이날 오전 9시(미 동부 시각)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50포인트(0.56%) 하락한 2만826.01에 거래됐다가 2만1011선까지 올라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1포인트(0.19%) 내린 2465.69에 거래됐으나 전장 대비 소폭 상승한 2488선에서 거래 중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87포인트(0.35%) 하락한 7334.71을 기록했으나 반등해 현재는 7398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조선비즈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올려다보고 있다. 지난달 S&P 500 지수는 16일 만에 20% 하락하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폭락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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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에서 66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실업수당을 청구해 2주 연속으로 최악의 상황이 지속되자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는 3월 넷째 주인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4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주인 3월 셋째 주의 328만3000건보다 약 두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노동부가 실업수당 신청을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로 최고치다. 2주 사이에 약 1000만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자리를 잃었다.

개장전 거래에서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실업 지표 발표 전에는 국제유가 강세 등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대규모 실업 충격에 빠르게 반락했다.

다른 경제지표도 불안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3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292% 급증한 22만2288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09년 1월 24만1749명 이후 가장 많았다.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2.2% 감소한 39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 줄어든 데 따른 불황형 적자 감소다. 2월 수입은 전월보다 2.5% 줄었다.

다만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장중 한때 10% 넘게 오르는 등 국제유가가 반등한 점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조만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등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85%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5월물 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21% 오른 22.18달러에, 브렌트유는 7.96% 상승한 26.7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효진 기자(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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