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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봄철 터널 내 교통사고 급증…“오전 4~6시 가장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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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터널교통사고 분석결과

봄철, 사고 건수도, 치사율도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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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터널에서 발생한 화물차 출돌 사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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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 터널에서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3년간(2016~2018년) 터널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봄(3~5월)에 사고가 집중되고, 사망 위험도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2.5배 높다고 3일 밝혔다.



봄철 터널 사망위험도 2.5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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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 발생한 터널 교통사고는 531건으로 4계절 중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여름(527건), 가을(522건), 겨울(461건) 순이었다.

사고 피해도 3~5월이 가장 컸다. 3년 간 터널 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73명이다. 이중 33%(25명)가 봄에 터널 안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만큼 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인 치사율도 4.7%로 사계절 평균(3.6%)보다 높다. 이는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2.5배 수준이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통행량이 많은 주간(1423건)이 야간(618건)보다 사고 횟수가 많았다. 하지만 치사율은 야간이 4.4%로 주간에 비해 1.4배 높았다. 가장 위험한 시간대는 오전4시부터 6시까지다. 치사율이 8.2%로 치솟으면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평균보다 2.3배 늘기 때문이다.



졸음 운전과 블랙아이스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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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터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공단은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 운전과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사고 위험이 커진 것으로 분석한다. 봄에도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커지면서 터널 내 도로 위가 살짝 얼어붙을 수 있어서다. 특히 산간 지역 중심으로 그늘진 터널 구간에서는 블랙아이스 현상이 일어난다.

터널은 2차 사고 위험도 크다. 터널 안으로 들어서면 갑자기 어두워지거나 밝아진다. 운전자는 일시적으로 시야가 제한돼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하기 힘들 수 있어서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터널구간에서는 진입 전부터 본선구간 보다 20%이상 속도를 줄이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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