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15 총선 공식 선거활동 시작
구설·말실수에 표 떨어질까 전전긍긍
민주당, 보도방 운영자 공천했다 취소
황교안, 거듭 말실수… 김종인도 격노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영입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는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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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방’ 운영자 공천한 與… 성도덕 불감증 ‘경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성매매를 알선하는 보도방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보를 공천했다가 뒤늦게 자격을 박탈했다. 민주당 경북도당 공관위는 2일 구미시 바선거구 조남훈 시의원 후보의 ‘보도방’ 운영 의혹이 불거져 즉시 후보 자격을 박탈했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n번 방 성착취 사건’으로 온 국민이 공분을 하고 있는 이 시점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맹비난을 가했다.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는 과거 ‘데이트 성폭력’으로 인한 ‘미투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다. 세종시갑에 출마한 홍성국 후보는 ‘아내도 한 명보다는 두 명이 낫다’ ‘둔산 화류계에 아무것도 없더라’ 등 발언으로 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최근에는 민주당 공보실 고위 당직자가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도덕 불감증’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민생당은 2일 논평을 내고 “성폭력 예방교육 없이는 민주당 인사들의 잘못된 성도덕 인식을 고칠 수 없다”며 “민주당 모든 후보와 당직자들은 당장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성폭력 예방교육부터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동묘역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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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막말 주의보… 황교안 대표 연일 도마 위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연일 ‘망언’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제작·공유한 ‘텔레그램 n번방’에 대해 “호기심으로 방에 들어왔다 그만둔 사람들에 대해서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전대미문의 디지털 성착취 범죄를 호기심 차원으로 치부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이후 황 대표는 “가해자 및 참여자 모두 무관용 원칙으로 철저한 수사와 단호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해명했지만 비난의 화살은 멈추지 않고 있다.
다음날인 2일에는 서울 종로지역 유세에서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가 48.1cm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고 발언해 신체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교회 내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고 글을 올린 뒤 8번이나 수정해 정치권의 집중 포화를 맞은 바 있다.
당내에서도 반응은 싸늘하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황 대표의 ‘n번방’ 발언을 듣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의원도 지원 유세를 마친 뒤 “4월 14일 밤 12시까지 제발 수도권 민심에 역행하는 실수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우회적으로 황 대표를 비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인천 연수구갑에 출마한 정승연 통합당 후보는 인천을 ‘촌구석’이라고 표현했다가 논란이 일자 급히 사과했다. 통합당 공식 유튜브에서는 방송 진행자 박창훈씨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임기 끝나고 나면 교도소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권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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