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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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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2] 여, 제주 합동선대위…"통합당, 4·3 두고 자꾸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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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특별법, 통합당 반대로 2년 넘게 묶여있어" 미래한국당 정경희 규탄

"제주 신항만에 대한민국 미래 걸겠다" 제주 관련 공약도 쏟아내

연합뉴스

당 유세 버스로 향하는 민주당-시민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이 2일 오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을 마치고 당 유세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제주=연합뉴스) 차지연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제주 4·3 사건 72주년인 3일 제주에서 합동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미래통합당을 맹공했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이날 제주 민주당 제주갑 송재호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회의에서 국회의 4·3 특별법 처리 지연의 책임을 통합당에 돌리고,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정경희 후보가 4·3을 '무장 반란·좌익 폭동'이라고 언급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4·3 특별법 개정안이 통합당의 반대로 2년 넘게 국회에 묶여 있다"며 "총선이 끝나면 4월 말, 5월 초 국회를 소집해 20대 국회가 그 임기를 다하기 전에 특별법 개정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민주당으로 인해 국회에서 특별법이 개정되지 못했다는 말을 했다"며 "(20대 국회 내 처리) 제안에 통합당이 응하지 않으면 오늘 심 원내대표가 한 말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 선대위원장인 강창일 의원은 "저는 그 사람들 반은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데, 통합당이 정책토론회를 할 때 후보들이 자꾸 헛소리를 하고 있어서 매우 가슴이 아프다. 토론회를 하다가 사실왜곡, 명예훼손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엄중히 경고한다"며 정 후보의 발언을 비난했다.

강 의원은 "행정안전위원회 통합당 이채익 간사가 법안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소위에서 법안을 상정하라고 하면 슬슬 피하곤 한다. 제가 호소도 하고 욕도 하지만 듣지도 않는다"며 "심 원내대표는 하겠다고 말로만 하지 말라. 국회의원들이 자꾸 거짓말을 하니까 제가 화가 나서 불출마를 했다"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선거 이후 바로 임시국회를 열어 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하고 그 일에 통합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는 "통합당에서 만든, '4+1' 협치 정신을 막고자 등장한 미래한국당의 비례 후보는 4·3이 폭동이라 말했다. 그에 대해 지적하자 초라한 변명을 한다"며 "국가권력에 의한 슬픈 역사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왜곡되는 것이다.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은 이제 반드시 이뤄져야 할 역사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 이종걸 의원도 "미래한국당 정 후보는 사실왜곡에 앞장선 학자"라며 "이번 총선에서 보수 극우 통합당이 승리한다면 정 후보 생각대로 4·3의 역사, 민주당과 시민당이 함께 나아가야 가능한 개혁을 완전히 원점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제주 지역 현안 공약도 이 자리에서 쏟아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제주 신항만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걸겠다. 이를 위해 2040년 완공 목표인 제주항, 의항, 신항의 항만 기능을 전면 재배치하는 등 물류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표준 컨테이너 전면 도입, 컨테이너 전용 부두 신설, 화물 부두의 전면적 조정 배치, 대형 물류기지 건설 등은 민관 협의체와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를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제주대 약학대학 서귀포시 유치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역문화보전법을 제정해서 탐라문화권의 전성시대를 열고 옛 탐라대 부지에 한국예술종합학교 국제문화예술클러스트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을 오영훈 후보는 "제주 신항만과 관련해 2020년까지 건설 계획이 마련돼 있는데 제주 외항, 제주항, 제주 신항만의 항만 재배치 등을 통해서 제주가 물류 핵심체계를 새롭게 구상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제주갑 송재호 후보는 "LNG 기지가 있는 애월 한림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여객 물류의 전진기지, LNG를 활용한 친환경 스마트 도시로 새로운 시범도시모델로 개발해서 제주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도록 각별히 지원해달라고"고 요청했다.

서귀포 위성곤 후보는 "제주대 약대 서귀포 유치를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 지지해줘 한 걸음 더 나아간 것 같다"며 "탐라대 부지가 수년 동안 방치돼 있는데 한예종이 운영하는 국제문화예술클러스터 단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겠다고 했다.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회의 후 민주당과 시민당은 제주 영모원을 참배하고 4·3 유족회원, 주민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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