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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행정수도 완성' 같지만 다른 셈법…"부동산 규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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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을구 토론회

강준현 개헌 추진 vs 김병준 현실론

철도망 정원희 KTX vs 김병준 ITX

부동산 트리풀규제 해제는 '한목소리'

대전CBS 신석우 기자

노컷뉴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미래통합당 김병준, 민생당 정원희 후보(사진=세종시 출입기자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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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목표 자체는 같았지만, 추진 방안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3일 한국영상대에서 세종시 출입기자단과 티브로트 방송이 공동 주관한 세종시 을구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미래통합당 김병준, 민생당 정원희 등 3명의 후보가 참여했다.

후보들은 모두 행정수도 완성에는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방안을 두고는 엇갈렸다.

강 후보가 개헌을 강조한 반면 김 후보는 개헌에 반대했다. 김 후보는 “개헌을 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게 많다”며 “개헌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은 것으로 쉬운 게 아닐 뿐 아니라 오히려 개헌을 핑계로 민주당이 행정수도 완성을 미루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87년 이 후 세상이 많이 변했다”며 “낡고 잘못된 관행을 바뀐 세상에 맞추기 위해 개헌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교통망 확충 역시 의견은 같았지만, 방안은 달랐다. 민생당 정 후보가 KTX 우선을 강조한 반면 김 후보는 ITX를 우선시 했다. 정 후보가 “조치원역을 KTX역으로 신설 확장해야 한다”고 밝힌 반면 김 후보는 “오송역 등 인근 자치단체와의 갈등 등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높은 ITX를 먼저 추진하는 게 맞다”고 반론을 펼쳤다.

세수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정 후보는 “대기업 유치와 함께 조치원 군용 비행장 이전,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십자축 교통망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고 강 후보는 “수도권 인구와 대학 및 기업, 정부기관 유치를 통한 세수와 함께 세종시 특별법 개정을 통한 국가지원 강화, 세금 감면 혜택 등의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현재 부가가치세의 20% 정도를 지방소득세로 나눠주고 있는데, 세종의 경우 이를 50%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며 “세종이 미래 도시로 자리를 잡기 위한 것으로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와 정 후보는 노무현 정부 정책실장을 역임했던 김 후보가 통합당 후보로 나선 것을 지적했고 김 후보는 “보수같지 않은 보수, 진보같지 않은 진보가 많다”는 말로 답했다.

의견이 같은 분야도 있었다.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부동산 트리플 규제 해제에 대해 김병준 후보와 강준현 후보 모두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토론회는 이 날 오후 10시와 4일 오전 9시 티브로드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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