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을구 토론회
강준현 개헌 추진 vs 김병준 현실론
철도망 정원희 KTX vs 김병준 ITX
부동산 트리풀규제 해제는 '한목소리'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미래통합당 김병준, 민생당 정원희 후보(사진=세종시 출입기자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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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목표 자체는 같았지만, 추진 방안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3일 한국영상대에서 세종시 출입기자단과 티브로트 방송이 공동 주관한 세종시 을구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미래통합당 김병준, 민생당 정원희 등 3명의 후보가 참여했다.
후보들은 모두 행정수도 완성에는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방안을 두고는 엇갈렸다.
강 후보가 개헌을 강조한 반면 김 후보는 개헌에 반대했다. 김 후보는 “개헌을 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게 많다”며 “개헌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은 것으로 쉬운 게 아닐 뿐 아니라 오히려 개헌을 핑계로 민주당이 행정수도 완성을 미루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87년 이 후 세상이 많이 변했다”며 “낡고 잘못된 관행을 바뀐 세상에 맞추기 위해 개헌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교통망 확충 역시 의견은 같았지만, 방안은 달랐다. 민생당 정 후보가 KTX 우선을 강조한 반면 김 후보는 ITX를 우선시 했다. 정 후보가 “조치원역을 KTX역으로 신설 확장해야 한다”고 밝힌 반면 김 후보는 “오송역 등 인근 자치단체와의 갈등 등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높은 ITX를 먼저 추진하는 게 맞다”고 반론을 펼쳤다.
세수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정 후보는 “대기업 유치와 함께 조치원 군용 비행장 이전,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십자축 교통망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고 강 후보는 “수도권 인구와 대학 및 기업, 정부기관 유치를 통한 세수와 함께 세종시 특별법 개정을 통한 국가지원 강화, 세금 감면 혜택 등의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현재 부가가치세의 20% 정도를 지방소득세로 나눠주고 있는데, 세종의 경우 이를 50%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며 “세종이 미래 도시로 자리를 잡기 위한 것으로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와 정 후보는 노무현 정부 정책실장을 역임했던 김 후보가 통합당 후보로 나선 것을 지적했고 김 후보는 “보수같지 않은 보수, 진보같지 않은 진보가 많다”는 말로 답했다.
의견이 같은 분야도 있었다.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부동산 트리플 규제 해제에 대해 김병준 후보와 강준현 후보 모두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토론회는 이 날 오후 10시와 4일 오전 9시 티브로드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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