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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도 코로나19 직격탄…해외수주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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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 빠른 미국·유럽 자동차업체 가동중단에 수출길 끊겨"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의 주문이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포드에서 도요타, 폭스바겐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공장문을 닫게 됨에 따라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그래픽]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
연합뉴스 자료



SCMP에 따르면 충칭(重慶)시에서 '충칭 보나 자동차 부품'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리타 샤오 씨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자 지난 3월 공장의 문을 다시 열었다.

하지만 이 회사의 3월 수주 물량은 평소보다 70%가량 줄어들었다. 주요 거래처인 미국과 유럽 자동차 회사로부터의 주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샤오 씨는 "바이어들은 이미 주문한 부품까지 선적을 미룰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회사 운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몇 달이 더 걸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광둥(廣東)성에서 '광저우 펑밍 자동차 부품'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린드세이 씨도 같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회사 매출액의 25%가량을 미국과 유럽 업체들과의 거래에서 올리고 있는 이 회사의 3월 매출은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문을 닫으면서 평소보다 70∼80% 떨어졌다.

이미 올해 1∼2월 중국 업체의 자동차 부품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3%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3월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의 수출액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상하이(上海)에서 자동차 부품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약하는 프레드 장 씨는 "3월 들어 다수의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외국으로 수출하려던 화물들이 해상에 묶여 있거나 중국으로 반품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의 수출액은 530억 달러에 달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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