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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코로나 키트 ‘독도’ 명칭 청원에 日 외무상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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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의 이름을 ‘독도’로 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일본 외무상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선비즈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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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3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적으로도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라며 "이에 근거해 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산 진단키트의 명칭을 독도로 하자는 청원이 청와대에 접수됐다는 자민당 의원의 지적에 따른 대답이었다.

자민당의 나카소네 야스타카(中曾根康隆) 의원은 이날 수출용 진단키트 명칭 관련 청와대 청원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일본 고유영토, 시마네(島根)현 다케시마의 한국 명칭과 관련한 일련의 움직임은 일본으로선 당연히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모테기 외무상은 "외교 루트를 통해 한국 정부에 적절한 대응을 제의했다"며 "앞으로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협력해 우한 코로나를 이겨내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안건을 끌고와 국제 협력에 균열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독도’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시된 ‘수출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이름을 독도로 해주세요’라는 내용의 청원에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총 34만4796명이 동의했다.

이은영 기자(eun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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