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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하라’…中, 은행 지급준비율 또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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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이 중소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통화 부양책을 또 내놨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충격으로 자금난에 빠진 중소 민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소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두 차례에 걸쳐 1%포인트 낮춘다고 3일 밝혔다. 이달 15일 0.5%포인트, 다음 달 15일 0.5%포인트 인하된다.

현재 중국엔 농촌 협동조합, 농촌 상업은행 등을 포함해 4000여 개 중소 은행이 있다. 이번 조치로 중소 은행의 지급준비율은 6%로 낮아진다. 인민은행은 "은행 지급준비율 6%는 다른 개발도상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급준비율은 은행이 비상시에 예금자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해 중앙은행에 예비금으로 예치해야 하는 현금 비율이다. 지급준비율이 인하되면 은행이 기업 대출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선비즈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 /인민은행



인민은행은 이번 지급준비율 인하로 4000억 위안(약 70조 원) 규모의 자금이 시중에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이미 두 차례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이와 함께 이달 7일부터 금융사가 중앙은행에 넣어둔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를 0.72%에서 0.35%로 낮춘다고 밝혔다. 초과 지급준비금 금리 인하는 세계 금융 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 경제는 1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고강도 방역 조치가 이어지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최악의 침체에 빠졌다. 중국 정부가 재정 통화 부양책을 잇따라 발표했지만, 빠른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상황이 안정된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이 외국에서 급속 확산하면서 해외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베이징=김남희 특파원(kn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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