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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칫국 마시지 말라" 트윗논란 주한미군 사령관…순수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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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한국과 미국 간 방위비 분담금협정 협상 국면에 주한미군 사령관이 자신의 SNS에 "김칫국 마시지 말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고 있다. 그에 앞서 '잠정타결'을 언급한 한국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및 유엔군사령관이 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김칫국 마시지 말라'라는 한국 속담을 언급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달걀이 부화하기 전에 닭의 수를 세지 말라(Don’t count your chickens before they hatch)'는 미국 표현과 같은 한국식 표현이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며 이 속담을 소개했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이달 1일 한미 방위비 협상이 잠정타결됐다며 최종 타결이 임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4일 현재까지 협상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달 1일부터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은 무급휴직 상태에 놓여 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 시행을 알리며 "가슴이 아프다"고 밝힌 바 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 13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토마스 와이들리 주한미군 소장과 면담을 가졌다. (김현종 차장 트위터 갈무리) 2019.12.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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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되자 주한미군 사령부는 사령관의 의도가 순수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사령부 관계자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트윗은 순수한 것"이라며 "그가 한국문화를 존중하고 김치를 즐겨 먹기 때문에 어떤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사령관은 한국 정부나 합참, 연합사령부 회의나 대화 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한국어 구문과 은유를 매주 배우고 있다"며 "이는 통역관이 번역에서 놓칠 수 있는 미국의 구문을 사용하는 대신 한국 문화 범위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사한 표현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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