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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춘천서 이낙연 조우한 김진태 "종로에서 선전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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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왼쪽)이 3일 오후 강원 춘천 중앙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던 중 같은 곳에서 유세 중인 미래통합당 김진태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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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이 3일 춘천에서 어색하게 조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춘천시 제일중앙시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상인들을 만났다. 시장 순회에는 춘천에 출마한 민주당 허영(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정만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후보가 동행했다.

파란색 마스크를 쓴 이 위원장이 민주당 후보들과 시장을 돌자 시민들이 속속 다가와 악수를 하고 가거나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청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허영' 등 후보 이름을 연호했다.

이 위원장은 시장통의 한 떡가게 주인과 인사를 나눈 뒤 시루떡·인절미 등을 샀다. 상인이 그 자리에서 콩고물을 묻힌 인절미를 양껏 담아주려 하자 이 위원장은 "우리 가고 난 뒤에 후회하고 그러는 것 아닌가"라고 웃었고, 허영 후보도 "우리 춘천 인심이 크다"고 호응했다.

그는 한 신발가게에 들어서 "(우리가) 잘하겠다. 좀 견디실 수밖에 없다. 손님들도 곧 돌아올 거라 본다"고 위로했다. 이어 "정부가 하는 여러 지원도 갑자기 큰 도움이 되기보다 버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내용이다. 함께 버티자"고 했다.

이불가게에 들러선 "이번엔 조금 선수를 바꿔서 한번 써보시라"며 "허영 후보가 잘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 일행이 시장을 돌던 중 지역구 현역 의원인 통합당 김진태 후보(춘천철원화천양구갑)가 돌연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김 후보는 이 위원장과 악수를 한 뒤, "이곳이 전통 있는 곳인데 와주셔서 고맙다. (이낙연) 총리님이 (지원)하니까 (허영) 후보가 너무 열심히 해서 내가 좀 불안한데, 종로에서 선전해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김 후보와 헤어진 뒤에도 15분여 더 인사를 돈 뒤 제일중앙시장을 떠났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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