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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文대통령 "집단감염 기필코 막아야... 온라인·가정예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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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당부
-"집단감염 거듭 된다면 나라 전체 지친다"
-"해외 유입 비율 높아...입국자 협력 중요"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30.since1999@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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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일요일을 하루 앞둔 4일 "종교집회는 집단감염의 요인 중 하나"라며 종교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당부했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분간 연장하기로 결정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은 가운데 주요 변수를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확진자 수가 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일일 신규 확진자 100명 이하 발생이 3일째 이어졌다"며 "3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밑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늘고 또다시 떨어지기를 다섯 번째 되풀이하고 있다"고 최근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는 이대로 계속 떨어져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94명 증가한 총 10156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유입과 수도권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확인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기를 되풀이한 이유는 그때마다 집단감염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집단감염을 기필코 막아야 한다. 같은 일이 거듭된다면 의료진뿐 아니라 나라 전체가 지치고 말 것"이라고 집단감염 차단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집단감염의 요인 중 하나로 '종교집회'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그런 면에서 조계종이 4월 19일까지 모든 법회를 중단하고, 천주교 서울대교구 등 전국 각 교구가 미사를 무기한 연기하고, 개신교의 다수가 '부활절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하기로 한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면서도 "내일 다시 일요일이다. 여전히 예배를 강행하는 일부 교회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예배는 신앙의 핵심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코로나19가 안정기로 들어서느냐 다시 확산하느냐 중대한 고비인 지금 이 시기만큼은 온라인 예배나 가정 예배 등의 방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의 엄중한 상황 인식과 간절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해외 입국자들의 협력도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 비율도 상당히 높다"며 "해외 입국자 중 90% 이상이 우리 국민이기 때문에 해외 감염이 들어오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정부는 해외 감염자를 원천 격리하여 2차 3차 지역 감염을 막을 수 있도록 입국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지자체 및 입국자 본인들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시 등 앞장서 주신 지자체에 감사를 전한다"며 글을 맺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해외 유입 사례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해외입국자 2주간 의무격리 조치'를 언급한 뒤 "격리조치를 위반할 경우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법적 조치가 따라야 한다”며 강력한 조치와 철저한 통제를 지시한 바 있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캡쳐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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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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