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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고양 기업경기 역대최저 47…외환위기 이상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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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양시 기업경기 실적추정 및 전망 지수 추이(종합지수). 사진제공=고양상의


[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적인 경제변수에 더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양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역대 최저선인 ‘47’을 기록했다.

고양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전망치가 제조업에서 ‘43’, 도-소매업에서 ‘52’로 나타나며 종합지수는 ‘47’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종전 최저 포인트였던 2019년 1분기(54)보다도 7포인트 떨어지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불황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장기적으로도 우려를 표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피해를 중심으로 조사한 이번 기업경기전망에서 경영활동에 피해를 입은 기업은 총 90%를 기록하며 쉽지 않은 1분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내수위축 매출감소’(30%)가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내수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자금경색’(16%), ‘중국산 부품-자재조달 어려움’(15%), ‘수출감소’(13%), ‘물류-통관’(10%), ‘중국내 공장의 운영중단’(7%), ‘방역물품 부족’(7%)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코로나19 피해와 ‘98년 외환위기’, ‘08년 금융위기’, ‘과거 전염병(메르스-사스)’ 때와 비교하는 질문에서 이번 피해가 더 크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고, 유사하다는 응답은 27%, 22%, 7%를 기록했다. 피해가 더 적다는 응답은 12%, 8%, 7%에 불과했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중장기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에 관한 질문에선 ‘사회적 불신 만연’(36%)과 ‘중장기 이슈 매몰’(30%)이 다수를 차지하고, ‘중국 포비아’(13%), ‘밸류체인 다변화’(12%)가 뒤를 이었다. 소비위축과 내수침체, 입국 제한을 비롯한 수출입 문제 역시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와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금융-세제 지원’이 37%로 가장 높고, ‘내수-관광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20%), ‘조업재개 위한 외교적 노력’(17%), ‘기업조사 유예’(15%), ‘서비스-신산업 관련 규제개혁’(8%) 순으로 나타났다.

고양상의 관계자는 4일 “이번 조사 결과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단기적이 아닌 중장기적 위기상황으로 대처해야 함을 명확히 나타내고 있다”며 “기업이 가장 원하고 있는 신속한 재정 지원과 비상상황에 대비할 긴급 정책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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