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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4.15]새만금 해수유통 사업에 민주당이 뜨뜻미지근한 이유는? "文 대통령 공약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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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새만금 지구의 태양광 발전소./김영근 기자


총선을 앞두고 전북에서 ‘새만금 해수(海水) 유통’ 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해수 유통이란 새만금의 배수 갑문을 열고 바닷물을 드나들게 해서 생태계를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전북 27개 시민단체가 모인 ‘2020 새만금 해수유통 전북행동(이하 전북행동)’은 정부에 해수 유통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수조원을 들여 만든 새만금호 담수를 다시 바닷물로 바꾸면 그동안 들인 비용은 물거품이 된다”는 반론도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 내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들은 새만금 해수 유통 문제에 대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표몰이를 하려면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계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 정부가 탈원전 정책과 맞물려 역점 사업으로 삼은 사업으로, 여의도의 약 10배에 이르는 새만금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2.8GW)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것이 골자다.

민주당 관계자는 “굳이 문 대통령의 역점 사업에 찬물을끼얹기 보다는 한 발 물러나 있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전북행동은 총선에 출마한 전북 지역 후보자 29명에게 새만금 해수 유통에 대한 찬반 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답에 응한 18명 중 반대는 없었다. 찬성 후보자는 정의당(4명), 무소속(4명), 민생당(3명) 순으로 많았다.

민주당 10명 중 찬성 입장은 군산 신영대 후보가 유일했다. 4명은 유보적 입장, 5명은 답을 거부했다.

[군산=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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