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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완치 복귀’ 푸른요양원 직원·입소자 7명 재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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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미열 등 증상에 전원 재검사 / 경북서만 2∼4일 재확진자 12명 / 마산·인천선 의료진 감염 잇따라 /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 4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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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푸른요양원 건물. 봉화군 제공


6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와 문을 닫았던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이 재운영에 들어갔지만 완치됐던 7명이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재확진되는 사례가 속출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치료를 받고 돌아온 푸른요양원 입소자 4명과 직원 3명이 다시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달 초 진행된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병원에서 완치돼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요양원으로 복귀했다.

푸른요양원에서는 지난달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입소자 및 종사자 117명 중 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7명이 숨졌다. 봉화군은 입소자·종사자 전원을 병원과 휴양립 등으로 격리·입원 조치한 후 21∼24일 대대적인 방역 작업을 진행했으며 26일부터 부분 운영에 들어갔다.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과 완치자가 순차적으로 입소하면서 36명(입소자 23명·종사자 13명)이 생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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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의료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이들 중 일부가 미열 등 증상을 보이자 보건당국은 3일 입소자와 종사자 전원을 재검사했고, 이 가운데 7명이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봉화군은 나머지 입소자와 종사자를 병원이나 격리시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봉화군 관계자는 “재확진이 나온 상황에서 요양원을 계속 운영하기 어렵다고 보고 나머지 음성 입소자와 종사자를 보낼 병원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에서 완치됐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4일 사흘 사이에만 12명(푸른요양원 7명 포함)에 달한다. 경산에서는 20대 여성이 지난달 22일 완치했으나 이달 3일 양성으로 나왔고, 김천에서도 지난달 23일 완치 판정을 받았던 40대 남성이 3일 또 확진됐다. 칠곡에 사는 50대 여성은 지난달 12일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3주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에게 역학조사를 하고 있으나 재발한 것인지, 다른 요인으로 다시 감염한 것인지 확인하지 못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어떤 경로로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의료진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마산의료원에서 간호사 A(39·여)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는 응급실을 일시 폐쇄하고 소독했으며 의료진과 직원 등 396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인천에서는 인천의료원 재활치료실 직원 B(34)씨가 3일 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의료원의 전체 의료인력은 459명이며, 확진자가 대거 발생할 경우 병원을 폐쇄할 예정이다. 전북도에서는 지난달 8∼22일 대구에 의료지원을 다녀온 대전 보훈병원 간호사 C(42)씨가 장수군 부모집 별채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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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폐쇄된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진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등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내 감염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치료를 받다 퇴원한 환자 2명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관련 확진자는 41명이 됐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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