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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유럽 코로나 둔화세 뚜렷, 이탈리아 봉쇄 완화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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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17일 이후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 3천명 대 진입. 스페인 신규 확진자 발생률 3.3%까지 감소. 독일 누적 확진자 수 10만명 넘어서. 프랑스서 유도대회 챔피언 출신 30대 코로나 감염 사망

CBS노컷뉴스 김중호 기자

노컷뉴스

밀라노 대성당 앞 코로나19 순찰하는 이탈리아 군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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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비롯해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6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3천599명 증가한 13만2천547명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천명 대로 떨어졌다. 누적 사망자 수는 636명 증가한 1만6천523명이다.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100명 이상 증가해 지난 사흘 동안 유지됐던 하강세가 증가세로 전환됐다.

스페인 보건부는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13만 5천32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637명 증가한 1만3천55명이다.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 발생률이 3.3%까지 떨어졌고 사망자 수도 나흘 연속 감소하는 등 안정세에 접어드는 조짐이 뚜렷하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스페인 정부가 오는 25일까지로 정한 전국의 이동제한령과 상점 영업 금지령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독일은 이날 누적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현지 매체인 차이트온라인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1천122명, 사망자 수는 1천634명이라고 보도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일 연속 감소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지난달 중순 0.5%에도 못 미쳤지만 최근 1.61%까지 올랐다. 요양원 집단감염 등으로 노령층 감염자가 증가하면서 치명률도 상승하는 분위기다.

프랑스는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 9만2천839명으로 10만명에 육박했다. 누적 사망자는 8천78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아마추어 유도 챔피언 출신의 30대 남성이 코로나 감염증으로 숨져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파리 리옹역에서 근무하는 RATP 소속 철도경비대(GPSR) 대원인 시릴 불랑제(37)가 릴의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5일 아침 숨졌다고 파리교통공단(RATP) 남부지역 노조가 밝혔다. 불랑제는 지난해 6월 프랑스직장인체육협회 주최 선수권대회 유도 부문에서 우승하는 등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졌다.

의료진 사망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언론들은 프랑스 동부 그랑데스트 지방의 오랭 도(데파르트망)에서 가정의학과 개업의로 일하던 앙드레 샤롱(73)씨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가 지난 3일 숨졌다고 보도했다. 샤롱씨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일곱 번째 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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