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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10년만에 짝짓기 성공한 판다 "비결은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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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최근 임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이언트 판다 러러의 모습./오션파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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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지난 10년간 짝짓기에 실패한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동물원이 폐쇄된 것을 계기로 짝짓기에 성공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사랑의 주인공은 홍콩의 테마파크 오션파크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잉잉과 러러. 오션파크 동물원 측은 둘의 짝짓기를 10년 전부터 추진해 왔다. 많은 시도와 교육이 있었지만 둘은 짝짓기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확산으로 동물원이 폐쇄한 1월 말 이후 둘은 짝짓기에 성공했다.

동물원 측이 짝짓기 성공을 파악하게 된 것은 두 판다의 행동 때문이다. 판다는 3~5월 사이 번식기인데, 이 때 보이는 행동을 둘이 했다고 한다. 잉잉은 물 안에서 더 많은 시간을 노는데 보내고, 러러는 서식지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잉잉의 냄새를 찾아다니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암컷 잉잉의 임신 여부를 논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하지만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판다가 임신하게 된다면 이는 중요한 뉴스가 될 수 있다. 또한 둘이 인공수정이 아닌 자연교배를 했다는 점에서 임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마이클 부스 동물원장은 전했다.

부스 원장은 “만일 잉잉이 임신하게 된다면 호르몬 수치와 행동양태 변화 등을 6월 말 쯤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론 상상임신의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임신이 확정될 경우 잉잉은 72~324일 사이 임신 기간을 거쳐 새끼를 낳게 된다.

전 세계에는 1800마리의 자이언트 판다 가 있다. 자이언트 판다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멸종위기종 명단인 ‘레드 리스트(Red List)’로 분류하고 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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