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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국토봉쇄 중 해변 여행 간 뉴질랜드 보건장관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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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데이비드 클라크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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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이 봉쇄된 사이 몰래 외출을 한 데이비드 클라크 뉴질랜드 보건장관이 강등조치를 당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클라크 장관은 지난 2일 더니든에 있는 자택에서 약 20㎞ 떨어진 곳으로 차를 몰고 가족과 함께 외출을 했다. 해변에서 산책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게다가 클라크 장관은 해변 외출 며칠 전 산악자전거를 타러 나간 것으로 확인돼 여론은 들끓었다.

이에 자신다 아던 총리가 “일반적인 시국이라면 해임을 했겠지만 지금은 코로나와 싸우기 위해 클라크가 필요하다”면서 두둔했다. 하지만 여전히 여론은 들끓었고, 이에 아던 총리는 클라크 장관이 겸직하고 있던 재무차관 직위를 박탈했다. 클라크 장관 스스로도 자신을 ‘멍청이(idiot)’라고 부르며 몸을 낮췄다.

하지만 뉴질랜드 언론은 여전히 비판의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의 헨리 쿠크 정치선임기자는 칼럼을 통해 “(클라크 장관의 일탈은 코로나 사태로) 엄중한 이 시국에 주무장관인 보건장관이 정부의 보건 정책을 스스로 깬 것”이라며 “아던 총리는 당장 클라크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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