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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美 해군장관대행, 교체된 전 함장에 “멍청하다” 맹비난했다 역풍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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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하다”, “배신”등 비난에 군사위원·민주의원들, “즉각 해임시켜라” 분노

[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토머스 모들리 해군장관대행이 코로나19가 확산한 항공모함에 하선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해고된 브렛 크로지어 전 함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가 역풍을 맞았다고 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CNN등 미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모들리 대행은 이날 오전 크로지어 함장이 이끌었던 루즈벨트 호의 승조원들에게 한 연설에서 '내 생각에 그(크로지어 전 함장)가 이러한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면 그는 지나치게 순진하거나 지나치게 멍청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다른 가능성은 그가 고의로 그랬다는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도 하며 '그것은 배반이었다'라며 '이는 나와 전체 지휘 예통에 대한 신뢰의 배반'이라고 말했다.

크로지어 함장은 앞서 지난달 말 5천명에 달하는 루즈벨트호 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급증하자 감염 확산을 우려해 하선을 요청하는 서한을 상부에 보냈다. 이 과정에서 서한이 언론에 공개돼 해군은 하선을 개시하는 한편 크로지어 함장을 해고했으며 모들리 대행은 이중 크로지어 전 함장을 경질한 당사자로 알려져 있다고 연합뉴스는 설명했다.

모들리 대행의 이날 연설은 언론에 공개된 뒤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상,하원 군사위원들을 포함, 민주당 의원들은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에게 모들리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리처드 블루멘털 민주당 의원은 트윗에서 '충격적 발언을 한 모들리는 가차 없이 해임돼야 한다'라며 그가 승조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해군 출신인 일레인 루리아 민주 의원도 '에스퍼 장관은 모들리 대행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모들리 대행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마음속에서부터 나온 말들이며 진심이었다'라며 '해군 함정에 복무해온 그 누구라도 이해할 것'이라고 말하며 발언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westglass@kukinews.com

쿠키뉴스 서유리 westglas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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