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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자본硏 "한은, 우량 회사채 직접매입 방안 적극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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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안펀드 투자대상 확대해 조기에 신용채권시장 안정을"

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자본시장연구원은 7일 한국은행이 우량 회사채 직접 매입에 나서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투자대상을 확대해 조기에 신용채권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7일 보고서 '코로나19 사태가 자금조달시장에 미친 영향'에서 "코로나19사태로 기업자금조달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시장상황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 체계 마련이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우선 기업 자금조달에 대응해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은행이 외국의 중앙은행처럼 우량 회사채를 매입해 시장을 안정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회사채를 직접 매입하고 있다.

그는 또 "신용도가 낮은 기업과 영업실적 저하가 예상되는 기업의 차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탄력적인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특히 코로나19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기업의 경우에는 긴급 유동성 지원 등을 통해 동 부문의 신용위험을 낮추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봤다.

이어 "채안펀드에 편입이 어려운 A등급 이하 회사채의 원활한 차환을 위해 과세혜택을 부여한 회사채 전용 펀드의 도입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적정한 시장가격에 따라 회사채를 편입하고, 세제혜택을 통해 투자 유인을 높임으로써 시중의 부동자금을 흡수해 자금시장의 경색을 해결하고 장기적으로 회사채펀드시장의 활성화도 도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연구위원은 "단기자금시장을 안정화시키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단기자금시장의 경색이 자금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금리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필요한 시점에 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며 "특히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시행하고 있는 국채 금리 안정정책을 도입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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