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오경희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외국의 중앙은행처럼 우량 회사채를 매입해 시장을 안정화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7일 제언했다.

김필규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사태가 자금조달시장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서 “코로나19사태로 기업자금조달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시장상황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체계 마련이 중요해졌다”며 “우선 기업 자금조달에 대응해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신용채권시장의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채안펀드의 경우 투자대상을 보다 확대해 시장을 조기에 안정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신용도가 낮은 기업과 영업실적 저하가 예상되는 기업의 차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탄력적인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채안펀드에 편입이 어려운 A등급 이하 회사채의 원활한 차환을 위해 과세혜택을 부여한 회사채 전용펀드의 도입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적정한 시장가격에 따라 회사채를 편입하고, 세제혜택을 통해 투자 유인을 높임으로써 시중의 부동자금을 흡수해 자금시장의 경색을 해결하고 장기적으로 회사채펀드시장의 활성화도 도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금리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필요한 시점에 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하며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시행하고 있는 국채 금리 안정정책을 도입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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