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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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배달업계 1위 앱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 도지사는 7일 페이스북에 "국민 무시에 영세상인 착취하는 독점기업 말로는 어떻게 될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단순 플랫폼 독점으로 통행세 받는 기업이 인프라 투자자이자 기술문화자산 소유자인 국민을 무시하고 성공할 수 있을까"라며 "돈만 밝힌다고 돈을 벌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공한 기업들이 왜 사회공헌에 윤리경영을 하고, 어려운 시기에는 이용료 깎아주며 공생을 추구하는지 이해해야 한다"며 "국민과 소비자는 기업을 살릴 수도 있지만 죽일 수도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빨리 공공앱을 개발하겠지만, 그 사이에라도 대책을 세워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도지사는 "배달 앱이 아닌 전화로 주문하고 점포는 전화주문에 인센티브를 주자는 운동이 시작됐다"며 "도민을 보호해야 하는 지사로서 적극 응원한다. 여러분께서 소비자와 국민이 무섭다는 걸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배민은 수수료 중심의 광고 상품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 과거 최상단 노출을 원하던 업체들은 월 8만8000원의 정액을 지불했지만, 이제 앱에서 성사된 주문에 대해 5.8% 수수료를 지불하게 됐다.

이에 이 도지사는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배민을 공개 저격했다. '기득권자의 횡포' '독과점 배달 앱' '기술 혁신이 아닌 단순 플랫폼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쏟아내곤 배달앱 개발 계획을 제시했다.

한편 배민은 6일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의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사태를 수습하려 애썼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지사의 배민의 사과문에 대해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반발모면을 위한 임시조치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수수료 체제의 원상복구를 촉구했다.

배민은 수수료 체계의 원상복구와 관련해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매출액 대비 수수료 부과방식을) 되돌리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수수료율 5.8%는 전 세계 동종업계의 4분의 1, 5분의 1 되는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구단비 인턴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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