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채팅앱 '디스코드'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하는 채널을 운영한 20대 대학생을 경북지역의 자택에서 검거하면서 죄명에 대해 고지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텔레그램 n번방과 유사한 인터넷 채팅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중고생 등 10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20대 대학생 A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채널 운영자인 고교생 B군과 중학생 C군, 채널 운영자는 아니지만 성착취물을 텔레그램이나 디스코드를 통해 재유포한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디스코드 채널 '올XX 19금방' 운영자로,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텔레그램 채팅방 운영도 병행했다. 그는 '딥페이크(deepfake·음란 영상 및 사진에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하는 것)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채널 회원들에게 특정 도박사이트의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 등 홍보 대가로 범행이익을 챙겼다.
B군과 C군도 디스코드에서 채널을 운영하면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다. 나머지 7명은 채널은 운영하지 않았지만 디스코드 '1대 1' 대화를 통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재유포했다. 이들 7명은 50대 남성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만 12~17세의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1만~3만원의 대가를 받고 다운로드 링크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등을 재유포했다. 소지한 영상물만 약 1만5600여개에 달했다.
경찰은 영상물을 압수 및 삭제하고 채널은 폐쇄조치했다. 또 아직 검거되지 않은 86명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 수사 중이다.
[이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