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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日정부, 아비간 전 세계 공여 위해 12억원 푼다…"임상 연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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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개국에 아비간 공여하고 임상실험 데이터 받을 듯

뉴시스

[오사카=AP/뉴시스]지난 6일 일본 오사카에서 시민들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7일 도쿄 등지에 1개월 동안 '긴급 사태'를 선언하겠다고 밝히면서 강력한 폐쇄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 사태' 선포 대상은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도쿄도를 비롯해 지바현, 사이타마현, 가나가와, 오사카부, 효고현, 후쿠오카현 등 7개 지역으로 알려졌다.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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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일본 기업이 임상 시험을 진행중인 '아비간'을 전 세계에 공여하기 위해 100만 달러(약12억원)의 긴급 자금 협력에 나선다.

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엔 프로젝트 서비스(UNOPS)를 통해 전 세계 아비간 공여를 위해 100만 달러의 긴급 무상 자금 협력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UNOPS를 통해 50개국에 아비간 공여를 상정하고 있다. 이미 20개국과는 조정이 완료됐다. 이 가운데 14개국은 체코 등 유렵이다. 인도네시아, 미얀마, 아랍에미리트(UAE),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터키 등에도 공여하기로 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희망하는 국가들과 협력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아비간의 임상 연구를 국제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즉, 공여를 통해 50개국에서의 임상 실험을 하겠다는 것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문서를 작성해 공여국에게 일본으로 임상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것을 확인할 방침이다.

아비간에 대해서는 여러 '말'이 많다.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 자회사인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이 개발 중인 항인플루엔자바이러스 치료제다. 현재 일본에서 임상 3단계 시험을 진행 중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아비간이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국제 규제당국과 미국 연구진은 이 약물의 결함 등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 약물이 코로나19 치료 효능이 없고 사망 등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돼 사용을 거부한 바 있다. 반면 독일 정부는 아비간을 대량 수입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밀어부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아비간을 긴급 사용 승인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단독 입수한 내부 문건을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한 이후 백악관 참모들이 검증되지 않은 일본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라고 미 식품의약국(FDA)을 압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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