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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검진 대기줄 아닙니다~ 모둠회 사가는 줄입니다[코로나가 바꾼 소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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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 중요한 수산물도 비대면 구매
수산시장 드라이브 스루 곳곳 완판
연어·오징어 등 온라인쇼핑도 급증


파이낸셜뉴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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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 방식이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수산물 소비 패턴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산물의 경우 신선도를 유지하기 어렵고, 일반적으로 횟감은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 탓에 전통시장, 대형마트, 주변 마켓 등이 주된 수산물 구매 경로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며 대형마트의 온라인몰을 통한 수산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더해 드라이브 스루 및 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등 판로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신선식품, 간편조리식, 배달음식 등의 거래가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농·축·수산물은 103.7% 증가했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수산물 시장 활성화는 물론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손쉽게 수산물을 구매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산물 구매도 '드라이브 스루'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는 소비자와 판매자 간 접촉을 최소화해 소비자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 없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수산물도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유통되는 경우가 증가했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26일 노량진수산시장에 드라이브 스루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수협은 대광어, 대참돔, 숭어, 연어로 구성된 모둠회를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 노량진수산시장 판매중개 애플리케이션(앱) '싱싱이'를 이용하면 다른 메뉴도 사전 주문 후 픽업 가능하다. 지난 3월 28~29일 600그릇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위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또 제주어류양식조합이 제주산 광어 소비 촉진을 위해 진행한 드라이브 스루는 지난 3월 31일 판매 시작 20분만에 모두 완판 되기도 했다. 현재 노량진수산시장, 제주도 외에도 창원시, 포항시 등이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산지 수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 강서수산시장 드라이브 스루 판매 부스에서 직원이 모둠회를 건네고 있다. 수협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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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산물 직접 공급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특산물 판매를 촉진하고자 생산자단체, 정부 및 지자체 등이 지원하는 공공형 온라인몰이 출현하는 등 수산물 판매 채널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도시에서도 손쉽게 산지 수산물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강원도 동해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산물 소비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을 돕기 위해 오징어 2000상자를 온라인을 통해 선착순 특별 판매했다. 오징어 한 상자(1.5kg)에 택배비 포함 2만원으로, 평소 가격보다 약 7500원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였다. 3월 30일 판매 개시와 동시에 많은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동해시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지역 특산품 판매 및 홍보 활동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이 줄어들며, 원물 재료를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자 대형마트 온라인몰도 적극적으로 다양한 수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닷컴에서 판매된 '노르웨이 슈페리어급 생연어 1kg' 상품은 항공 직송으로 제공받아, 이미 손질된 횟감용 상태로 팩포장 형태로 배송돼 손쉽게 수산물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실제 2월 한 달 롯데닷컴의 생연어 매출은 작년 동기간 대비 2680% 증가하기도 했다. SSG닷컴 역시 코로나19 이후 지난 2월 수산물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1% 증가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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