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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1Q ‘선방’한 삼성전자, 2Q 이후 성적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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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매출 55조원, 영업익 6조 4000억원 기록

2Q 이후 ‘코로나19 타격 불가피’ VS ‘반도체 안정세’

세계파이낸스

사진=세계일보DB


[세계비즈=김진희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선회하며 ‘선방’했다는 평을 받는 가운데, 오는 2분기 이후 성적표에 대해서는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8%, 2.73%씩 증가한 수치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1.6%로 잠정 집계됐다. 당초 금융 업계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 2000억원대로 예상했었다.

이번 실적에 대해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월까지 삼성전자의 수출이 나쁘지 않았다”며 “바로 계약해서 실적에 반영되는 수출 물량은 줄었지만 미리 계약을 해서 수출한 물량 실적이 생각보다 좋게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사업 부문의 구조적 개선세가 호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둔화 영향은 IT·모바일(IM) 및 소비자가전(CE) 부문에 제한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이후 실적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 반영되면서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과 반도체 사업이 버팀목이 될 것이란 분석이 함께 제기된다.

전자의 경우 지난 달 말부터 코로나19가 미주,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세트 수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석원 센터장은 “스마트폰 수요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고 북미·유럽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코로나19 여파는 2분기에 나타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반면 김선우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도 반도체 판매가격과 출하량이 동시에 개선되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안정적인 증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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