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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배민 인수'딜리버리히어로, 독일서는 배달료 한시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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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편집자주] 배달앱 시장 1위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수수료 체제를 개편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독과점 횡포’라는 비난 여론 속에 공공 배달 앱 도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공공 배달앱으로 민간 사업자의 독과점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까. 또다른 실효성 논란이 불거진다. 배민 논란을 긴급 점검해봤다.

[MT리포트] 공공앱, 배달앱 대항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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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우버이츠 배달 드라이버/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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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배달업체들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식당들에 대한 수수료와 배달료 인하 혜택을 내놓았다. 식당들이 줄폐업하는 걸 막아 배달업계도 사업을 이어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앞서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배달앱 업체 중 하나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코로나19발 도시 봉쇄로 어려움을 겪는 식당을 위해 일정 기간 배달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DH 측은 “당장 1~3주 버틸 자금밖에 없는 식당들이 줄폐업할 수 있다”며 “식당과 일정 거리 이내에서 한 주문에 대해선 주문자에게 무료 배송을 제공하고 식당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배달료를 없애 식당들의 주문량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배달앱 업체 그럽허브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식당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총 1억 달러어치 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했다.

우버이츠는 영국과 벨기에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한 달간 식당들에 수수료를 인하하고 주문자들에게 배달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우버이츠는 “식당 파트너, 특히 중소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각국 정부의 도시 봉쇄로 식당과 카페가 배달이 아니면 영업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식당들이 손님이 테이크아웃 하도록 하거나 앱 활용 없이 직접 배달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주문 건당 붙는 수수료가 부담스러워서다.

이에 배달업계가 위기 속에서 고객을 대거 잃을 것을 우려해 상생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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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비어있는 독일의 한 식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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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시적인 수수료 인하·배달료 면제만으로 식당들의 줄폐업을 막긴 한계가 있을 거란 지적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바이러스 발발 전에도 식당들에 부담을 지우던 높은 수수료 체계 자체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단 주장도 나온다.

유럽과 미국 내 배달앱 사용 식당들은 주문 건당 10~30% 정도의 수수료를 낸다. 가디언은 이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면제하는 게 아니라 주문자 배달료만 면제해서는 당장 현금 유동성이 메마른 자영업자들에겐 와닿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식당을 하는 아담 바이스블라트는 가디언에 “배송료와 서비스 수수료는 살인적”이라며 “식당들이 현 상황에서 이윤을 얻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배달업체들이 자영업자들을 특별히 지원한다고 느끼지 못한다”며 “상황이 정상화되자마자 배달료 혜택도 바로 제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외출 제한, 재택근무 등으로 전 세계 식당들이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식당 5000곳 가운데 11%는 30일 내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답했고, 3%는 이미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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