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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검찰 수사관, 윤 총장 퇴진 글 올렸다가 삭제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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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찰 수사관이 '윤석열 검찰총장(60·사법연수원 23기)은 물러나야 한다'는 글을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 올렸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바로 삭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7일 수원지검 강력부 검사직무대리 A씨는 이프로스에 "총장과 가족들이 의심 받는 상황에서 조직과 후배 검사들을 위해서, 나라와 가족들을 위해서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는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 부인과 장모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윤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62·14기)과 갈등을 겪은 점도 지적했다. A씨는 "윤 총장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나 국회를 무시하는 것 같고, 장관을 무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수사도 퇴진 요구 배경으로 들었다. A씨는 "선거법 위반 사건을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가담했다는 의심을 받는 상황에서는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논란이 커지자 원문을 지우고 '선거철에 논란을 야기해 죄송하며 상처를 입은 분에게는 용서를 구한다'는 취지로 글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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