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후보
배달 수수료 인하·공공배달앱 등 자영업 문제 앞장
수원10전투비행단 이전 후 수원에 한국형 실리콘밸리 세울 것
일하는 국회 추진···상임위 거부 의원 세비 반납 추진
아내 사랑에 ‘영한’ 감각까지 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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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후보는 여당의 대표 경제통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후보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 비상경제대책본부장을 맡으며 여권의 경제 정책을 총괄한다.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서기 전부터 배달 수수료 인하 50%를 선제적으로 주문하며 ‘배달앱’ 이슈를 여권이 선점하는 데 앞장선 주역이다. 최근에는 ‘공공배달앱’ 구축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 등과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당선된다면 5선으로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 중 하나다. 4선의 의정활동 기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야당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한 김 후보는 선거 포스터를 통해 ‘영(Young)’한 감각을 드러내며 젊은 세대와의 교감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8일 수원 선거캠프에서 만난 김 후보에 먼저 ‘공공배달앱’ 구축에 대한 계획을 물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공배달앱에 대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비상경제대책본부장으로서 공공배달앱 구축에 대한 구상을 먼저 밝힌 것이 김 후보이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누가 먼저 발표하고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배달수수료 인하, 공공배달앱 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다행”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배달의민족이 수수료체계 개편을 하기 전부터 배달 앱 수수료 50% 인하 방안을 주장했고 외식업중앙회 등 민간 단체와 함께 공공배달앱 구축 방안을 논의해온 바 있다.
김 후보는 공공배달앱 운영 주체에 대해선 지자체 등 공공부문이 아닌 민간이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빠른 속도로 바뀌는 외식 산업을 광역단체든 기초단체 등 공공부문에서 커버하기 쉽지 않다”며 “외식중앙회 등 동업자 단체가 공공배달앱을 운영을 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경제적 지원이나 위치기반 기술 등 기술 자문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등 정부 차원에서 공공배달앱의 개발을 지원하되 운영 주체는 민간에 맡기겠다는 뜻이다. 김 후보는 배달의민족을 흡수한 독일계 기업 DH에 대한 시장 독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경쟁 체제가 만들어가지 않으면 폭리가 생기고 문어발 식으로 확장한다”며 “현재는 배달의민족이 남이 만든 물건을 배달하는 서비스지만 원자재부터 자체상품까지 배달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유통체계 전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대 독점 자본에 의하여 수수료 폭탄을 받게 되는 것을 막아줘야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정치고 정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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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지역 공약으론 10전투비행단 이전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의 첫번째 선거 공약이 4대 벤처 강국 육성이고 우리 지역의 첫번째 공약이 전투비행장을 화성으로 이전하고 그 부지에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당선이 된다면 수원을 4대 벤처 강국 육성의 전초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행단 부지를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개발한다면 수원뿐 아니라 경기도, 우리나라의 미래먹거리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G20의 위치에서 G7으로 도약하는 데 수원이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당선이 되면 당 중진으로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미래통합당에 의해 폭력행위까지 발생하면서 동물국회, 식물국회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다”며 “선거 유세를 하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임위와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국회의원의 세비삭감, 해당 소속 의원을 상임위와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명령하는 정당의 보조금 반납을 추진하겠다”며 “중진이 된다면 국회가 싸움을 안 하고 일을 하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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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후보가 소셜네으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파하는 선거 포스터와 영상 등은 지역구 내에서 연일 회자 되고 있다. 72세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다양한 포즈를 취해 젊은 층에도 호응이 좋다. 특히 아내 사랑을 가감 없이 드러낸 포스터도 인기다. 이날 방문한 선거캠프에도 김 후보의 아내가 더불어민주당 점퍼를 입고 손님을 맞았다.
/수원=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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