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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중 기율위, 코로나19 대응 비판 후 실종 런즈창 "법위반으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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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AP/뉴시스]중국의 부동산 재벌 런즈창(任志?, 69)의 2012년 12월3일 모습. 중국 공산당을 강력히 비판해온 런즈창은 지난달 연락이 두절됐는데 베이징 기율검사위원회는 7일 런즈창이 "엄중한 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20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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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세진 기자 =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노골적으로 비판해온 부동산 재벌 런즈창(任志?, 69)이 "엄중한 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베이징 공산당 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가 공식 확인했다.

8일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기율위는 전날 짤막한 성명을 발표해 런즈창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런즈창의 친구들은 지난달 15일 정부에 대한 런즈창의 비판이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지면서 3월12일 이후 런과의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었다.

런즈창은 중국 최고 지도부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발생 초기 당국이 이를 은폐했을 뿐 아니라 중국이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고 선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했었다. 그는 중국 공산당 내 '지배구조의 위기'라고 부르며 언론의 자유 및 표현의 자유 결여가 더 빠른 해결을 막아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기율위는 성명에서 이러한 런즈창의 중국 비판 게시물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런즈창이 공산당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6년 중국 관영 언론은 당의 시각에 따라야 한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견해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가 1년 간 보호관찰을 받아야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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