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행사대행업계, 비상대책위 결성…"위기업종 지정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행사대행업계의 상반기 행사취소는 약 1만여 건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3000억원을 상회합니다. 보안을 요구하는 비공개 기업행사까지 추산하면, 20% 정도 추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벤트 관련 업계의 대다수 업체의 매출이 '0원'으로, 도산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행사 취소로 줄도산 위기에 닥친 이벤트 산업 관련 업체들이 대책을 요구하며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행사대행업 관계자들이 지난 3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정부 차원에서의 특별 지원을 호소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2020.04.03 justice@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이벤트산업협동조합(한이협)은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이벤트 산업 관련 6개 단체(1500개 회원사)가 모여 '이벤트 산업 코로나19 비상대책회의'를 개최, 이벤트산업협의체 및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한이협, 한국이벤트컨벤션학회, 한국이벤트협회, 한국이벤트프로모션협회, 축제포럼, 방송문화산업기술인협회 등 6개 단체의 업종·분야·지역별 대표 50여 명이 모여 이들 단체 소속 회원사 1500개 사의 피해현황과 지원 상태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코로나19로 상반기 대부분의 행사와 축제가 연기·취소됨에 따라 이벤트 산업 전반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으로 도산 위기를 느끼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A사 대표는 지자체와 관련 기관으로부터 운전자금을 대출한 사례를 공유했다. B사 대표는 현재 취소될 것을 알면서도 지속해서 나오는 입찰 공고 때문에 휴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벤트 산업의 경우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이 실효성이 없다고 말해 참석자 대부분의 공감을 얻었다.

이들은 대다수가 한이협에서 방향을 정하면 조합사로서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합에서 이벤트 관련법이나 기타 추진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충고도 있었다.

경희대 교수직을 겸하고 있는 김도균 한국이벤트컨벤션학회장과 고려대 교수직을 겸하고 있는 안남일 축제포럼 회장은 향후 대 정부 연구사업이나 정책자문 등에서 이벤트(행사 대행) 업계의 현실과 고충을 충분히 전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2시간 넘게 진행된 회의 결과, 이들은 이벤트 산업의 특성에 맞는 정부의 선제적인 지원 마련이 필요하다며 6개 단체가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벤트산업협의체 및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국 행사 대행 관련 단체 비상대책위원회(가칭, 대책위)'의 초대 위원장은 모임을 주도했던 엄상용 한국이벤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맡고, 사무총장은 김한석 플랜웍스엔터프라이즈 대표가 맡기로 하였다.

대책위는 무엇보다 가장 시급히 추진할 사항은 행사대행업의 위기업종 지정이며,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도 겸해 단기적으로는 조달청·행사수요처의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미계약이나 계약 이행 후 선급금 미지급 등 시급한 과제들에 대해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이벤트산업발전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엄상용 대책위원장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는 초유의 사태에 모든 산업이 어려움에 있지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제안서 작업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이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조차 받지 못하는 이벤트(행사대행) 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정부의 선제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더 적극적으로 지원 마련을 위한 노력을 할 것이며, 이 위기가 이벤트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justice@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