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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단독] 檢 '삼성물산 합병의혹' 최치훈 의장 4번째 소환…수사속도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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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조사뒤 약 1주만…두달 새 4번 조사로 수사 속도

뉴스1

삼성물산 사장 시절의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모습.2018.3.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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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8일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사장)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날 오전 최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1일 소환조사를 한지 약 일주일 만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11일 첫 소환조사를 하고 3월19일과 4월1일 최 의장을 소환조사한 바 있다. 두 달동안 최 의장을 4번 불러 조사하는 셈이다.

검찰은 대검찰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환조사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한 뒤 미뤄졌던 추가 조사를 재개했다. 최 의장을 부르는 시기도 한달에서 2주, 1주로 그 간격이 점차 짧아지며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 주가를 그룹 차원에서 고의로 떨어뜨린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최대 주주였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5월 삼성물산 주식 1주를 제일모직 0.35주와 바꾸는 비율을 적용해 합병했다. 이를 통해 제일모직 주식의 23.2%를 보유한 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력이 강화됐다.

2015년 5월 합병 결의 이전 삼성물산은 그해 상반기 주택경기가 활황이던 상황에 아파트를 300여가구만 공급했다가, 합병 결정 뒤인 7월 이후 서울에 1만994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의장은 합병 성사 당시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였고, 이후 통합 삼성물산 첫 이사회 의장이 됐다.

검찰은 제일모직이 보유한 에버랜드 부지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2015년 370% 오르는 등 제일모직 자산가치가 부풀려졌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주도한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를 비롯해 올해 들어 장충기 옛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 차장과 최지성 옛 미전실장, 김종중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을 잇따라 소환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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