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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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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배우자 열전도 점입가경…조기영 시인 "고민정은 내가 훔친 유일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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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 전통시장 인근에서 남편 조기영 시인과 유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4·15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남편 조기영 시인은 8일 고 후보에 대해 "시를 쓰는 내가 세상에서 훔친 유일한 시"라고 밝혔다.

조씨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는 개인적으로 꿈이 두 개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씨는 "세상에 태어나서 멋진 사랑을 한 번 해보겠다는 것과 가난하든 어쨌든 시를 쓰며 살겠다는 것"이라며 "이걸 동시에 이뤄준 사람이 고민정 씨고, 저는 더 이상 욕심이 없다"고 전했다.

고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돕고 있는 조씨는 "제가 보통 아침에 오면 사무실 청소부를 자처하는데 요즘 현장 유세도 시작돼 아침 인사를 시켜 어제부터 나가서 명함도 나눠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민정 씨와 서로 역할 분담을 해서 지역을 나눠 했는데 오늘은 청소도 못 하고 유세도 못 하고 방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유세 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에 대해 "한 분은 지난 일요일 유세 때 오셔서 편지를 주시면서, 고민정 얼굴로 있는 광진에 와서 살고 싶다고 이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시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런 마음들이 굉장히 고맙고 감사하고 광진의 얼굴로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조씨는 고 전 대변인의 출마와 관련해서는 "정치라는 게 험한 거라는 건 알고 있는데 정치를 쭉 지켜보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가셨고 고 노회찬 의원께서도 그렇게 가셨고 세상에 어느 누가 사랑하는 사람을 그렇게 보내고 싶겠는가"라며 "여러 가지 이유로 반대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로 꾸준히 그런 정치 얘기를 해왔는데 어쨌든 정치개혁이나 개혁입법, 검경분리, 이런 것들이 만약에 민주당에서 과반을 못 얻으면 후퇴할 거다 라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며 "그런 것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 이루신 많은 것들이 퇴보할 거란 걱정들이 많았다"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도 동의할 수밖에 없었고 대의라는 게 그렇지 않겠나. 거기에 개인적인 행복이 그 논리를 이길 순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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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통합당 후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날 서울 강동구을에 출마하는 이재영 미래통합당 후보의 부인 방송인 박정숙 씨 역시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씨는 이 후보에 대해 "나에게 최고로 가까운 사람이지만 한편으로 가장 나를 어렵게 하는 사람"이라며 "변함이 없는 사람이라 흔들림이 없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상대당을 지지하시다 보면 방송인 박정숙을 싫어하시는 경우가 있다"며 "너무 속상해서 이야기하면 (이 후보가) 그럴 수도 있지, 그 대신 반정도는 굉장히 좋아하는 분들은 얻었잖아라며 담담한 편이라 제가 꾸준히 믿고 의지하는 남편"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20대 총선 때도 지원유세에서는 중전마마 복장으로 나갔지만 이번에는 분홍색 점퍼를 입고 유세에 나선다고 했다.

그는 "경제위기라든지 코로나19 사태로 총선 분위기가 주민들이 총선에 대한 그런 생각이 아주 진지하고 심각한 편"이라며 "그래서 그런 복장(중전마마 복장)으로 나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고 제 마음도 아주 진지하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유세 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에 대해 "가게나 점포를 방문하면 손님이 많이 없어 '코로나로 죽나 경제로 굶어 죽나 마찬가지다'라는 말씀을 하신다"라며 "코로나 위기에 대한 문제점을 극복해나가려는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대로는 경제 때문에 더 힘들어서 못 살겠다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바닥민심에 귀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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