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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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그룹이 중국 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춘뢰(春雷) 프로젝트’를 11년 만에 재가동한다. 춘뢰 프로젝트는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소기업을 돕고자 마윈 전 회장이 주도한 상생 프로젝트다.

알리바바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피해를 겪은 중소기업에게 자사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한 기회 제공을 한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그룹 회장 장융은 최근 알리바바 전 직원에게 춘뢰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장융 회장은 “중소기업이 살아야 사회 경제가 살 수 있고, 중소기업의 진흥이 사회 경제 진흥의 길”이라며, “알리바바그룹은 춘뢰 프로젝트에 20년 동안 쌓아온 비즈니스 및 기술적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다. 새로운 공급, 수요와 무역을 촉진하는 동시에 디지털 경제 시대로 나아가는 인프라를 구축하며 중소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은 5개 분야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다섯 개 분야는 수출입 업체의 온라인 사업 개선, 내수 시장 개척, 디지털 산업 벨트 구축, 스마트 네트워크를 통한 농업 지원과 금융 서비스 지원이다.

알리바바그룹은 알리익스프레스, 라자다, 티몰 월드 등 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수출입 업체의 해외 고객층 확대를 도울 계획이다. 알리바바닷컴은 오프라인 수출입 업체들이 온라인 전시관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각 지역과 협력하여 지역 특색을 갖춘 디지털 마켓플레이스와 산업 벨트 또한 구축한다.

아울러 수출입 업체가 빠르게 내수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그룹 산하 B2B 거래 플랫폼 1688.com에 수출입 전용 사이트를 개설한다. 온라인 판매 경험이 없는 업체도 티몰 슈퍼(天猫超市), 타오바오 신쉬안(淘宝心选), 타오바오 등 플랫폼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히 티몰 입점 업체는 3개월 간 연회비를 면제해줄 예정이다.

디지털 산업 벨트를 활성화를 위해 알리바바그룹은 ‘슈퍼 생산지’를 지정하고, 중국 전역에 걸쳐 100억 위안 가치의 디지털 산업 클러스터 10곳을 구축한다. 3년 내 1,000개 공장의 총 온라인 매출 1억 위안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산업 벨트에 중국 내 각 지역을 연결하고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인 타오바오 라이브 산업 거점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알리바바그룹은 스마트 네트워크를 활용해 농업을 지원하고자 중국 전역에 걸쳐 디지털 농업 거점 1000곳을 구축한다. 원산지 직거래를 강화해 원산지의 농산물 브랜드를 홍보하고 미디어 커머스 등 전략을 통해 판매를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방면의 도시 협력 프로젝트도 론칭한다.

한편, 알리바바그룹 플랫폼에 입점한 중소기업에게 한시적(6월 말)으로 즉시 정산을 제공한다. 아울러 알리페이 운영사인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이 설립한 마이뱅크,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中华全国工商业联合会) 및 은행 100곳과 함께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대출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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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허민혜(min3hui4@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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