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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장외채권시장, 정부 대책에도 불구 '스티프닝' 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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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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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국내 채권시장은 단기금리는 하락하고 장기금리는 상승하는 스티프닝(Steepening)이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은 큰 폭으로 줄었다.

금융투자협회는 8일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통해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70%로 전월 대비 3.4bp(1bp=0.01%포인트) 하락했지만 10년물은 1.551%로 21.8bp 상승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정부가 재정정책 및 채권시장 안정대책 등을 내놨지만 단기금리만 하락하고 장기금리는 상승하는 스티프닝(Steepening)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금투협은 "월초 미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에도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됐고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금리 변동성 확대됐다"면서 "중순 이후 달러 확보 수요가 강해져 트리플(원화·주식·채권) 약세가 나타났고 글로벌 정책금리 인하와 채권시장 안정 대책 등으로 '단저장고' 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채권 발행규모는 전월대비 7조3000억원 증가한 79조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금융채 등의 순발행이 31조4000억원 늘어나면서 210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회사채는 전월보다 7조3000억원 감소한 5조1000억원 발행되는데 그쳤다.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신용경색 심화로 크레딧(신용)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확대된 영향이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의 발행이 1조6000억원으로 전월(8조2000억원)보다 6조6000억원 줄었다. AAA, BBB 등급에서도 각각 5510억원, 1400억원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 감소로 수요예측 금액도 줄었다. 3월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2조920억원으로 참여율(수요예측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전년동월대비 205.9%p 감소한 187.9%를 기록했다.

3월 채권거래량은 전월보다 큰 폭으로 증가(135조7000억원)한 60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 역시 27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1000억원 늘었다.

채권종류별로 회사채는 전월보다 6조5000억원 감소했지만 국채, 금융채 및 통안증권은 각각 91조6000억원, 30조1000억원, 22조3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6조6590억원 규모로 채권을 순매수했다. 국채를 4조8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통안채를 1조원 사들였다. 원화 절하에도 불구, 안전자산 선호로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와 재정건전성을 보유한 채권을 대거 사들였다.

3월말 기준 외국인은 국채 장기물에 대거 투자하면서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133조 3259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4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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