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절 T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념도 [자료 제공 = 브이티바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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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티지엠피의 자회사 브이티바이오가 전 세계 최초로 자가 면역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브이티바이오와 경희대 배현수 교수팀은 '조절 T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자가세포 치료제' 기술을 이용해 미국에서 1/2a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과제를 기획,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바이오의약품 부분에 지원을 완료했다. 최근 1차 서면평가와 2차 구두평가를 거쳐 과제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과제는 전 세계 최초로 자가 면역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 치매치료제의 개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을 통해 기술수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브이티바이오는 글로벌 1위 임상시험 위탁기관(CRO) 코반스(Covance)와 미국 내 1/2a임상시험에 대한 가능성 및 절차와 일정에 대한 논의를 완료했다. FDA 임상시험 계획서 제출(IND) 전 진행절차인 Pre-IND 미팅의 제출자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코반스팀을 통해 차이 분석을 진행했고 매우 긍정적인 결과지를 받았다. 이후 추가 종양원성에 대한 유무 시험진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으며 추가실험을 통해 종양원성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전까지는 조절 T세포의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치료기전(MOA)이 생소하고 어려워 이에 대한 외부평가가 쉽지 않았으나 이번 보건산업진흥원 과제 선정을 통해 이 같은 어려움을 말끔히 해결한 것으로 평가된다.
브이티바이오가 연구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분야는 퇴행성 뇌질환의 일종으로 최근까지도 의학적 미충적 수요가 매우 높은 분야 중 하나다. 대부분의 제약사들의 연구 접근은 베타아밀로이드를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하고 접근하는 방식이었으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저분자 및 펩타이드, 항체 등 여러가지 원료로 전 세계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험했다. 하지만 빅파마들 조차도 대부분 실패의 경험을 보고 있는 상황이어서 품목화된 치료제는 아직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학계에서는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바이오마커에 대한 재평가와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바이오마커에 대한 연구와 이론의 정립, 초기 또는 그 이전인 경도인지장애(MCI) 단계에서의 질환의 관리가 돼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브이티바이오의 조절 T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자가세포 치료제의 국내 임상 1상은 서울대 이동영 교수팀과 함께 진행하며 안정성 및 유효성 평가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브이티바이오 관계자는 "조절 T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자가세포 치료제 개발 성공 시 이 치료제 기술을 바탕으로 루게릭, 헌팅턴, 다발성경화증등 뇌질환 관련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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