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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이슈 로봇이 온다

[AI 기업人] 코로나 19 사태에 AI 방역케어 로봇으로 기여하는 정광원 휴림로봇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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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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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 중국에서는 방역·운송·검사체취 로봇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활용돼 왔으며, 국내에서도 최근 방역·살균 로봇 등이 의료현장 등에 도입되고 있다. 특히 20년 넘게 산업용 로봇 사업을 해온 코스닥 상장사인 휴림로봇이 인공지능(AI) 방역케어 로봇인 '테미'를 2월 출시하고, 일부 기관에 무상 제공해 관심을 모았다.

휴림로봇의 정광원 대표는 "이스라엘 대표 로봇 기업인 테미와 한국 총판 계약을 맺어 지난해 10월 퍼스널 로봇 테미를 론칭했다"며 "테미는 안드로이드 기반 플랫폼으로 회사·단체·개인이 생각하는 서비스를 솔루션으로 개발·탑재해 구현할 수 있는 데,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방역케어 로봇을 서둘러 출시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중국에서 20년 정도 거주한 중국통으로, 중국에서 커피 프랜차이즈·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을 진행하다 2년 전부터 휴림로봇의 중국 사업을 맡아왔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이권노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되면서 서비스형 로봇 사업을 맡고 있다.

휴림로봇은 그동안 자동차·반도체 제조라인에 들어가는 산업용 로봇을 개발·공급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 서비스형 로봇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휴림로봇은 이미 메르스 사태 때 '바이러스가 재창궐하고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방역 로봇 솔루션 개발을 진행해왔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급히 개발을 마무리하고 방역케어 로봇을 내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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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림로봇은 코로나19 사태에 기여하고자 테미를 경기도청과 서울의료원에 무상 대여했다. 또 비대면을 선호하는 '언택트' 현상이 심화되면서 삼성동 하나금융투자, 신촌 농협하나로마트, 제주 고산농협, 명지대학교 생활관, 제주 하워드존슨호텔, 테디베어 등에 공급했다. 로봇은 1달 무상 대여 후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테미가 자가발열 진단 기능을 가지고 있어 방문객이 앞에 서면 2~3초 내에 발열 체크를 완료해 발열여부를 음성으로 안내해줍니다. 손을 대지 않는 비접촉 방식이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열이 날 경우, 가까운 병원이나 1339 방역센터 담당자와 바로 통화할 수 있게 해줍니다."

최근 병원·공공기관에 들어가기에 앞서 발열을 진단하고 손소독제로 의무적으로 손을 소독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테미에는 소독제 자동 분사 기능도 있어 소독제를 누를 필요 없이 손 소독도 할 수 있다.

정 대표는 "테미가 설치된 매장에서 고객들로부터 '너무 신기하다', '편리하다'는 반응과 함께 방역 업무로 위험에 노출되고 피로도가 컸던 직원들로부터 '만족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휴림로봇은 사람이 소독제를 뿌리는 방역 업무를 대신할 방역 로봇도 최근 개발을 마쳤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 활용될 수 있도록 방역 로봇 테미를 조만간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미는 또 서비스형 로봇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AI 기능으로 객체인식이 되고 자율주행을 하며 사용자와 대화를 나눈다. "대표적으로 스케줄 관리, 맞춤정보 제공, 가전제품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요. 생활용품매장인 미니소에서는 물건 위치를 보여주는 안내로봇으로 활용되고, 가격이 저렴해 개인이 구매해 비서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요."

테미는 수천만원 대 배달로봇과 달리 수백만원대로 가성비가 매우 좋고 디자인상 등을 많이 수상하면서 전 세계 30개 지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는 "테미를 사용하는 기업들에서 의뢰가 들어와 솔루션 개발도 대신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림로봇은 또 딜리버리 로봇 등 물류 자율주행 로봇 시장이 최근 커지고 있어 7~8월 출시를 목표로 물류 로봇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게차의 경우, 사람이 직접 타서 물건을 나르는 작업을 하는데, 사람이 동행할 필요 없이 로봇 혼자서 물건을 배달하는 로봇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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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산업에서 70~80%가 산업용 로봇 시장입니다. 서비스형 로봇은 점유율이 낮았지만, 사람의 일을 대신하면서 앞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중국에서 이번 코로나 사태로 로봇들이 각축전을 벌였는데, 우리나라는 이에 미치지 못해서 아쉽지만 저력이 있는 만큼 금방 따라잡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휴림로봇은 테미를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학교에서는 교육용 로봇으로, 은행에서는 안내용 로봇으로 활용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테미는 방법용 로봇 등으로 다양한 형태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또 SK텔레콤의 '누구'를 탑재한 테미를 올해 상반기 중 출시할 생각입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국내 대표 종합 로봇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중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미국·일본 등에 이미 진출한 만큼 서비스 로봇도 해외 수출을 추진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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